애플이 현지시각으로 10월 20일 2014 년 9월 27일자로 끝난 3 분기 (애플의 회계 년도로는 4 분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아이폰 6/6+ 의 인기에서 예상되었던 것 처럼 역시 전 분기 애플은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거뒀습니다.
매출 : 421 억 달러 (전년 동기 375 억 달러)
순이익 : 85 억 달러 (전년 동기 75 억 달러)
EPS : 1.42 달러 (전년 동기 1.18 달러)
총마진율 : 38% (전년 동기 37%)
지난 분기 매출의 60% 는 해외에서 발생했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미국내 매출이 40% 를 점유했다는 의미로 중국도 큰 시장이지만 미국 역시 애플의 중요 시장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분기 효자 상품은 아이폰으로 이 중 아이폰 6/6+ 의 비중은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 분기 3900 만대의 아이폰을 판매해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견인하는 효과를 누렸습니다.
(아이폰 6 Credit : Apple)
다만 아이패드는 1230 만대로 예상보다 못한 실적을 거둬들였는데 이것은 태블릿의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 보다 더 길고 현재 태블릿 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됩니다. 아마도 2014 년 4 분기 (애플의 2015 년 1 분기) 실적을 보면 아이패드를 비롯한 태블릿류의 하향세가 지속되는지 아닌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한가지 이번 실적에서 놀라운 것은 맥의 약진입니다. 맥은 무려 552 만대를 판매해 예상치 485 만대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보였습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 때문에 전통적인 데스크톱과 노트북 판매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을 비웃는 듯한 결과입니다. 지난 분기 인텔의 실적 발표 역시 아직 PC 의 종말을 말하기엔 이르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아이팟은 260 만대로 전년 동기 350 만대 대비 24% 가 감소했습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시대가 되면서 아이팟은 저무는 제품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실제로 계속해서 신제품이 나오지 않고 있어 거의 단종 수순을 밟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애플은 다음 분기인 2015 Q1 (즉 2014 년 4 분기) 실적으로 매출 635 - 665 억 달러, 총마진율 37.5 - 38.5%, 영업 비용 54- 55 억 달러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분기는 북미에서 가장 많은 소비 지출이 이뤄지는 연말 시즌이 끼어있고 중국에서의 아이폰 6/6+ 판매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최대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느 정도 실적을 거둘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시장이 거의 포화 상태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실적을 거둔다는 점은 분명히 놀라운 일입니다. 이것은 역시 iOS 와 앱스토어, 아이튠즈라는 OS, 생태계, 컨텐츠를 모두 가지고 있는 플랫폼 홀더이기 가능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애플의 브랜드 이미지도 한 몫 했겠죠. 과연 언제까지 이런 실적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적어도 다음 분기까지는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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