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미국을 중심으로 여러 국가들이 무인기를 대량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이 수행한 전쟁들은 무인기 없이는 생각할 수 없는 수준으로 무인기에 대한 의존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중과는 달리 수상전의 경우 현재까지는 무인 수상정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지만 미 해군 연구국 (Office of Naval Research (ONR)) 및 여러 군수 회사들은 미래 수상전에서 무인정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이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최근 ONR 은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무인정 함대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In the demonstrations, as many as 13 Navy boats operated using either autonomous or remote control. During a two week test conducted in August 2014 on the James River in Virginia—allows, multiple USVs demonstrated swarm tactics autonomously, equipped with sensors and software enabling those swarming capability. Photo: US Navy video)
(무인정 데몬스트레이션 )
이날 데몬스트레이션에서는 총 13 척의 무인정이 자율 (Autonomous) 혹은 리모트 컨트롤로 작동했으며 다양한 포메이션으로 함대를 이뤄서 바다를 누볐습니다. 이 무인정들은 대형 함정의 호위, 적 수색 및 공격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들이 모두 사람이 직접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입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만약 원격 조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투입이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기술이 가능한 것은 사실 나사의 화성 로버들 덕분입니다. CARACaS (Control Architecture for Robotic Agent Command and Sensing) 라고 불리는 장비는 ONR 을 위해서 간단한 휴대용 킷으로 변환되어 모든 형태의 보트에 탑재될 수 있도록 개조되었는데 덕분에 새로운 보트를 개발하지 않고도 기존의 보트를 쉽게 무인정으로 개조할 수 있습니다.
2014 년 8월 버지니아주 제임스 강에서 벌어진 2 주간의 테스트에서 무인정들은 다양한 군집 (swarm) 을 이뤄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첫번째로 이들이 수행한 임무는 바로 해군의 대형 선박을 호휘하는 것으로써 가상 적함을 찾아내고 위험을 조기에 발견하는 능력을 테스트 했습니다. 과거 USS 콜 (USS Cole (DDG-67) ) 함 사건 처럼 소형 보트가 폭탄을 싣고 테러를 가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소형 선박이라도 아군 선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이렇게 조기에 찾아내 위험을 차단하는 일은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몇몇 군수회사들은 독자적인 무인정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텍스트론 (Textron) 사는 Common Unmanned Surface Vessels (CUSV) 라는 무인정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이 무인정은 특히 기뢰제거 임무를 목적으로 하는데 기뢰가 매설된 위험한 바다에서 승무원이 탑승한 소해정 대신 무인정으로 기뢰를 제거할 수 있다면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것은 물론 안전성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동영상)
다수의 소형 무인정을 이용해서 넓은 면적을 동시에 수색하고 이 무인정에서 작은 로봇을 내려보내 기뢰를 파괴하는 작업을 한다면 안전성, 비용, 속도 모든 면에서 매우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기뢰는 반드시 적함을 파괴하지 못해도 적함의 활동을 방해하고 기뢰를 제거하는 동안 시간을 버는 목적도 존재합니다. 넓은 바다를 장시간 수색하는 위험한 임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기뢰 제거 임무는 다수의 무인정이 수행한다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분야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지만 미래의 바다에는 다양한 무인정들이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군사 목적으로만이 아니라 불업 어선 감시, 밀수선 감시, 인명 구조 등 매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서 보다 가치있는 미래를 만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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