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한번 소개드린 적이 있는 혜성 C/2013 A1 Siding Spring 이 10월 19일 화성에서 139500 km 지점을 통과하게 됩니다.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시간은 미국 동부 (EDT) 시간 기준으로 오후 2 시 27 분입니다.
혜성에 대비하는 나사 : http://jjy0501.blogspot.kr/2014/07/Comet-C2013-A1.html
이 혜성은 처음 발견되었을 때 화성과의 충돌 가능성 때문에 더 주목을 받았으나 추가 관측에서 화성 충돌 가능성은 배제되었고 대신 화성에 매우 가까운 위치까지 접근할 것이 예상되었습니다. 화성에서 14 만 km 가 채 안되는 거리까지 혜성이 접근하기 때문에 만약 화성에서 밤하늘을 바라본다면 거대한 혜성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현재 화성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나사의 탐사선과 로버, 그리고 지구에 있는 많은 관측 기기들이 관측을 대신할 것입니다.
(나사의 허블 우주 망원경이 관측한 혜성 C/2013 A1. 태양에 근접해서 주변으로 막대한 먼지와 가스를 뿌리는 중 The images above show -- before and after filtering -- comet C/2013 A1, also known as Siding Spring, as captured by Wide Field Camera 3 on NASA's Hubble Space Telescope.
Image Credit: NASA, ESA, and J.-Y. Li (Planetary Science Institute) )
(혜성의 궤도. 화성과 조우한 이후 지구 궤도 근방까지 오지만 지구와는 멀리 떨어진 상태로 지나칠 예정 Credit : NASA )
과학자들은 이번 관측이 매우 흥분되는 세기의 사건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실상 이는 두개의 대기가 충돌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화성은 지구의 1% 미만 밀도이기 하지만 분명 대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기라고 부르면 이상할 지도 모르지만 혜성 역시 주변에 낮은 밀도의 가스와 먼지를 거느리고 있어서 이 둘이 서로 충돌하게 됩니다.
지구의 경우 대기의 밀도가 높은 만큼 혜성의 꼬리 안에 들어가더라도 큰 영향은 없겠지만 화성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혜성에서 나온 가스와 먼지가 화성 대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포착한 셈입니다. 마침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때 마침 화성에는 나사의 대기 관측 우주선인 메이븐 (Maven. http://jjy0501.blogspot.kr/2014/09/MAVEN-arrived-at-Mars.html 참조) 이 대기하고 있어서 이와 관련된 과학적 데이터를 수집하기 최적의 조건이 준비되었습니다.
(두 대기의 충돌 ScienceCasts: Colliding Atmospheres - Mars vs Comet Siding Spring )
그런데 사실 이번 이벤트는 화성 궤도를 도는 나사의 탐사선들에게는 위기이기도 합니다. 혜성은 최대 초속 56 km 라는 아주 빠른 속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여기서 떨어져 나온 미세한 먼지라도 운동 에너지가 엄청나서 만약 충둘하면 우주선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메이븐과 다른 두대의 나사 우주선 - MRO 및 마스 오딧세이 (Mars Odyssey orbiter) - 은 혜성이 지날 때 화성의 반대편으로 숨게 됩니다. 다만 그래도 100% 는 없기 때문에 나사는 이번 이벤트에 긴장하고 있습니다.
(혜성의 진행 방향을 피해서 숨는 나사의 탐사선들 This artist's concept shows NASA's Mars orbiters lining up behind the Red Planet for their "duck and cover" maneuver to shield them from comet dust that may result from the close flyby of comet Siding Spring (C/2013 A1) on Oct. 19, 2014.
The comet's nucleus will miss Mars by about 87,000 miles (139,500 kilometers), shedding material as it hurtles by at about 126,000 miles per hour miles (56 kilometers per second), relative to Mars and Mars-orbiting spacecraft.
NASA is taking steps to protect its Mars orbiters, while preserving opportunities to gather valuable scientific data. The NASA orbiters at Mars are Mars Reconnaissance Orbiter, Mars Odyssey and MAVEN.
Credit: NASA/JPL-Caltech )
물론 동시에 이번 이벤트를 관측하기 위해서 모든 관측 기기들이 화성을 향하고 있습니다.
(Siding Spring 을 관측하는 나사의 관측 기기들 Credit : NASA )
(Comet Siding Spring: A Close Encounter with Mars)
과연 어떤 관측 결과를 얻게 될지 어떤 놀라운 사진과 영상들이 나오게 될지 궁금한데 이 결과가 나오면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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