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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텔스 군함 - 스웨덴의 비스비급 코르벳





 보통 스텔스 기술 하면 생각나는 건 역시 미국일 것이다. 스텔스 폭격기를 비롯하여 이전 포스트에서 다른 줌왈트 급 같은 스텔스 군함 기술을 보면 미국이 스텔스 기술에서 세계 최첨단을 달리는 점은 아무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이 스텔스 기술이 미국의 전매 특허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유럽 국가들도 스텔스 기술에 대해서 어느 정도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북방의 강자였던 스웨덴에서는 이전부터 자주 국방에 대한 의지가 강했고, 조선 기술이 세계적으로 앞서 있는 국가로써 스웨덴 해군은 발트해와 북해의 강자였다. 이런 스웨덴에서 세계 최초로 본격적인 스텔스 군함을 사용화 함으로써 여러 밀러터리 매니아들을 경탄시킨 것은 놀랄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 군함이 오늘 이야기할 비스비 급 코르벳인 것이다. (Visby class Corvette - Corvette 은 소형 쾌속 군함을 말한다. 보통 프리깃 보다 작은 군함이다)










 비스비의 탄생은 스웨덴 군함계의 명가 코쿰스 (Kockums) 사에서 이루어졌다. (참고로 비스비는 스웨덴의 도시 명칭이다) 1996년 코쿰스사는 스웨덴 해군의 의뢰로 혁신적인 스텔스 군함의 건조를 시작 2000년 초도함 비스비를 탄생시킨다.



 비스비가 이전의 군함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그 스텔스 성에 있다. 이 군함의 대 레이더 스텔스 성은 크게 두가지 면에서 이루어진다. 첫째는 레이더를 반사를 최소화 시키는 경사지고 밋밋한 디자인이다. 이건 다른 스텔스 무기도 마찬가지지만 비스비는 특히 이 모습이 아름답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지만 ^^)



-> 이와 같은 경사 설계가 레이더를 산란시켜 반사되지 않도록 한다.


 레이더를 무력화 시키는 두번째 비밀은 그 외피이다. 비스비의 외피는 레이더가 잘 반사되는 금속 재질이 아니라 카본 파이버 강화 플라스틱 (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 CRP) 라는 혁신적인 재질이다. 강철에 비해서 훨씬 가볍고 단단한 것은 물론 레이더 반사를 최소화 시키는 효과를 지닌다. 그래서 비스비급은 크기에 비해 비교적 가벼울 뿐 아니라 레이더에도 잘 걸리지 않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비스비급이 완성되었을 때 이 배가 CRP 로 제작된 가장 큰 배였다.




(비스비의 CRP 의 샌드위치 구조)



 이렇게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는 구조로 인해 비스비급 코르벳이 가지게 되는 이점은 명확하다. 비스비는 적에게 발견되기 전에 적을 먼저 발견 선제 공격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적의 공격을 최대한 피할 수 있어 생존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위의 표에서 이런 점이 설명되어 있다. 즉 비스비는 적을 볼 수 있어도 적은 비스비를 볼수 없는 유리한 구간 (advantage zone)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래의 전장에서 비스비는 큰 이점을 가질 수 있다. 물론 이것은 비스비 급 뿐 아니라 다른 스텔스 무기도 마찬가지아다.



 하지만 비스비의 스텔스는 단지 레이더 영역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배를 자세히 보면 도색이 두가지 색으로 되어있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군사 위성이나 정찰기들에 탑재된 CCD 를 기만하기 위한 위장 도색이다.





 또 이 배를 보면 연돌 (굴뚝)이 없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뜨거운 배기 가스로 인해 적의 열감지 센서에 포착되는 것을 막기위해 비스비급은 배기가스를 바닷물에 섞어 버리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열감지 부분에 대해서도 스텔스 성을 구현한 것이다.



 (비스비 급의 설명도)


 추진으로는 3개의 워터제트 추진 시스템을 사용하고 엔진으로는 저속엔진으로 2개의 디젤엔진과 고속 추진 용의 4개의 가스터빈 엔진이 사용된다. 속도는 평상 항해시 15노트 정도로 항속하다가 최고 35노트 이상으로 추진할 수 있다.



 무장으로는 전방에 탑재된 57mm 의 신형 함포가 스텔스화 된 포탑에 장착되어 있으며 대 수상용은 물론 대공용으로 모두 사용가능하다. (앞의 사진에서 선수 부분에 장착된 삼각형 모양 구조물)




 이 보포스 57mm 포를 기반으로한 시스템은 앞서 설명한 LCS 나 줌왈트급에서도 사용된다. 연사 속도는 분당 220발 정도다.



 또한 주무장으로 대공 미사일 및 대함 미사일을 함내에 탑재한다. 대공 무장으로 남아프리카 Danel 사의Umkhonto 미사일 8기를 탑재한다. (최대 사거리 12km)






 대함 미사일로는 사브사의 Saab Bofors Dynamics RBS 15 mk2 미사일 8기를 장착한다. 탄두 중량은 200kg 이고 사거리 최대 200km 정도이다.






 기타 대잠 무장으로 ASW 127mm rocket-powered grenade launchers 와 400mm 어뢰 발사관을 갖추고 있다. 후방에는 헬기 데크가 있어 헬기 운용이 가능하다.


 함의 크기는 길이 72미터, 폭 10.4미터, 배수량 650톤이며, 승무원은 43명으로 함의 자동화가 매우 잘 되어있어 소수의 인원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상기 군함의 가격은 대당 1억 8천 4백만불이며 (184 millon USD) 상대적으로 소형 군함치고는 매우 고가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K31 부터 K35까지 총 5척 만이 건조되었고 추가 건조는 취소되었다.


 (비스비 급의 함명 및 건조 시기 - 출처:위키)



 비스급은 그 독특하고 아름다운 외형과 놀라운 스텔스 성능으로 주변 국가들을 놀라게 만든 스웨덴의 자랑거리이다. 비록 가격문제로 인해 대량으로 생산되지는 못했고, 소형함이라는 한계는 있지만 해안선이 복잡한 스웨덴의 지형을 이용한 전술을 적절히 사용한다면 유사시 상당한 전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텔스 무기가 미국의 전매 특허가 아님을 세계 밀리터리 매니아들에게 보여준 작은 거인 스웨덴의 역작이라고 할 수 있다. 언젠가 우리나라도 이렇게 아름답고 놀라운 성능을 지닌 스텔스 군함을 건조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비스비급 제원

Displacement:650 tonnes
Length:72.6m
Beam:10.4m
Draft:2.5m
Propulsion:CODOG
2 × KaMeWa Waterjets
4 × Vericor TF50A gas turbines, total rating 16 MW
2 × MTU Friedrichshafen 16V 2000 N90diesel engines, total rating 2.6 MW
Speed:40+ knots
Complement:27 officers
16 conscripts
Sensors and
processing systems:
Ericsson Sea Giraffe ABM 3D surveillance radar
Ceros 200 Fire control radar system
Condor CS-3701 Tactical Radar Surveillance System
Hull-mounted sonar
Towed array sonar system
Variable depth sonar
Electronic warfare
and decoys:
Rheinmetall Waffe Munition MASS(Multi-Ammunition Softkill) decoy system
Armament:1 × 57 Mk3
8 × RBS15 Mk2 AShM
likely 8x Umkhonto IR Surface-Air missiles in VLS
Mines and depth charges
Aviation facilities:Helicopter p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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