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Steven May from Pexel)
사마귀와 함깨 거미는 짝짓기 중 암컷이 수컷을 잡아 먹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암컷 거미는 다른 암컷 거미를 포함해 거미줄에 있는 모든 것을 잡아 먹으려고 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조지아 대학의 앤디 데이비스 (Andy Davis, at the University of Georgia's Odum School of Ecology)는 보스턴에 서식하는 무당거미 (joro spider)의 습성을 연구하던 중 큰 암컷 거미가 다른 암컷 거미와 만났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거미나 사마귀 암컷이 수컷을 잡아 먹는 이유는 아마도 수컷이 암컷보다 작기 때문으로 생각됐는데, 연구팀은 사실은 크기와 별 상관이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암컷 무당거미를 컨네이너에 사육할 경우 서로를 공격할 가능성은 40% 정도였고 크기가 다를 경우에는 18% 였습니다. 흥미롭게도 크기가 큰 쪽만 항상 공격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9%에서 결국 패배한 거미는 잡아먹혔습니다.
연구팀은 빈 거미줄을 이용한 실험에서 야외에서도 암컷 거미의 7% 정도가 서로 싸워서 다른 거미를 사냥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보통 비슷한 크기의 맹수는 상당히 위험항 먹이인 만큼 사자도 사자를 사냥하지 않고 호랑이도 호랑이를 사냥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면 거미의 포식성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7-joro-spiders-nonsexual-cannibalism.html
Andrew K. Davis et al, It's a Spider-Eat-Spider World: Observations of Nonsexual Cannibalism in the Invasive Jorō Spider Trichonephila clavata, Arthropoda (2025). DOI: 10.3390/arthropoda30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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