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Frazer-Nash)
1982년 영국 정부와 롤스로이스는 기존의 값비싼 일회용 우주 로켓을 대신하기 위해 항공기처럼 수평으로 착륙하는 우주항공기인 HOTOL (Horizontal Take-Off and Landing)을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와 막대한 비용을 극복하지 못하고 1987년 이 계획은 종료됐습니다. 다만 우주항공기의 꿈을 버리지 않은 엔지니어들이 힘을 모아 리액션 엔진이라는 민간 회사를 설립하게 되고 연구를 계속 이어나갔습니다.
리액션 엔진은 사브레 (SABRE, Synergetic Air-Breathing Rocket Engine)이라는 극초음속 엔진 기술을 개발했는데, 마하 5 이상의 초고속에서 섭씨 1000도까지 가열된 흡입 공기를 프리쿨러를 이용해 1/20초 만에 영하 150도로 낮춰 엔진을 보호하는 기술이 핵심입니다. 비록 지상 연소 테스트이긴 하나 사브레 엔진은 2019년에 마하 5의 속도에서 연소 테스트에 성공했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치솟는 개발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작년에 계획이 취소되기에 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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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놀랍게도 프레이저 내쉬 (Frazer-Nash) 컨소시엄 (Frazer-Nash, Spirit AeroSystems, Cranfield University)이 리액션 엔진의 기술을 인수해 새로운 극초음속 우주항공기인 인빅터스 (Invictus, 불굴의, 굴복 하지 않는)를 개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인빅터스는 외형상 과거 개발한 우주항공기와 유사한 외형을 지니고 있는데, 프레이저 내쉬 측은 2031년까지 시제기를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엔 막대한 비용이 필요할텐데 과연 실현 가능성이 있을지 다소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현 시점에서는 유럽 우주국 (ESA) 정도가 700만 유로를 지원했고 영국 우주국이 지원을 약속한 정도입니다.
이번에도 확실한 자금 지원이 없다면 본격적인 시제기 제작에 들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진척이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space/reaction-engines-hypersonic-tech-invictus-progr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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