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tal solar eclipse as viewed from Earth in 2023. Credit: Miloslav Druckmuller, Shadia Habbal, Pavel Starha)
태양 코로나는 태양이 지닌 가장 큰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또 태양 표면과 그 주변의 다양한 활동은 별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주요 연구 과제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태양 코로나는 섭씨 100만도로 태양보다 더 뜨겁긴 하지만, 밀도는 희박하기 때문에 태양 빛을 가리지 않고선 자세한 관측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태양을 가리는 스크린을 사용하거나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일식을 이용해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대기의 간섭으로 인한 왜곡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인공 일식을 만들 수 있는 관측 위성인 프로바 - 3를 발사했습니다. 150m 거리를 두고 비행하는 두 개의 위성 중 앞에 있는 인공 위성이 햇빛을 가려주면 뒤에 오는 관측 위성이 태양 코로나와 표면 근처의 태양 활동을 자세히 관측하는 것입니다. 프로바 - 3는 앞으로 1000시간 이상 태양 코로나를 자세히 관측해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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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최근 영국 여러 대학의 과학자들 (Mullard Space Science Laboratory at University College London (UCL), Aberystwyth University, and the Surrey Space Center, part of the University of Surrey)은 프로바 - 3 보다 더 기발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습니다. 바로 달을 천연의 햇빛 가리개로 활용하는 것입니다.
연구팀이 제안한 Moon-Enabled Sun Occultation Mission (MESOM) 관측 위성은 달을 이용해 태양 코로나를 관측하는 방식입니다. 다시 말해 작은 탐사선이 달의 그림자에 들어가 태양을 관측하는 것입니다. 달은 작은 인공 햇빛 가리개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오랜 시간 관측이 가능할 뿐 아니라 더 많은 부분을 가릴 수 있어 태양 표면에 더 가까운 거리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MESOM은 태양 지름의 1.02배까지 관측 범위를 좁힐 수 있습니다. 반지름으로 따지면 710,000km인데, 프로바 - 3의 1.1배 (반지름 765,000km)보다 56,000km 더 안쪽까지 자세히 관측이 가능합니다. 관측 시간도 80회에 달하는 개기 일식만큼 길 것으로 기대됩니다.
꽤 그럴 듯한 아이디어로 보이는데, 실제로 추진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7-artificial-solar-eclipses-space-reveal.html
Re-creating total solar eclipses in Space: The Moon-Enabled Sun Occultation Mission concept MESOM. conference.astro.dur.ac.uk/eve … 7/contributions/4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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