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dy size and composition across economies. Cohorts are ordered from lowest to highest HDI score. Bars indicate mean and quartiles. Credit: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5). DOI: 10.1073/pnas.2420902122)
현대인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먹고 과거보다 적게 움직입니다. 결국 들어오는 에너지는 많고 나가는 에너지는 적기 때문에 남는 에너지는 지방의 형태로 계속 쌓이게 됩니다. 그 결과 지금 전 세계 비만 인구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너무 많이 먹는 것과 적게 움직이는 것 모두 비만의 원인이지만, 듀크 대학의 아만다 맥그로스키(Amanda McGrosky, Department of Evolutionary Anthropology, Duke University)와 동료들은 운동량 부족보다 많이 먹는 것이 문제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34개국에서 수집한 18-60세 성인 4,213명의 에너지 소비량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이 데이터는 다양한 인종을 포함할 뿐 아니라 수렵 채집인애서 농부, 도시인까지 다양한 인구 집단을 포함함하고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에너지 소비는 전체 에너지 지출 (total energy expenditure (TEE)), 활동 에너재 지출 (activity energy expenditure (AEE)), 기초 에너비 지출 (basal energy expenditure (BEE))로 구분했고 비반도는 체지방량과 체질량지수 (BMI)를 이용해 평가했습니다.
연구 결과 산업화된 선진국에 사는 사람은 전체 에너지 지출과 기초 에너지 지출이 6-11%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활동 에너지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운동 부족만으로 비만 유병률을 설명하긴 힘들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비만과 관련이 더 깊은 요소는 식이 패턴, 특히 초고도 가공식품 섭취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전체 소비 열량에 엄청난 차이가 있는 게 아니라면 결국 섭취 열량에서 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초고도 가공식품은 부피는 작아도 열량이 매우 큰 특징이 있어 과도한 열량 섭취의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먹는 건 줄이고 운동량은 늘리는 것이지만, 특히 먹는 걸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연구입니다. 300kcal 과자만큼의 열량을 운동으로 소모하기 위해서는 한 시간은 걸어야 합니다. 시간적 여유를 생각하면 과자를 먹지 않는 것이 합리적인 다이어트일 것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7-obesity-high-calorie-diet-lack.html
Amanda McGrosky et al, Energy expenditure and obesity across the economic spectrum,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2025). DOI: 10.1073/pnas.242090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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