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에 풍부한 비타민 K1이 노인에서 심혈관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호주 에디스 코원 대학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덴마크 암연구소 (Edith Cowan University (ECU),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Danish Cancer Institute)의 연구팀은 동맥 경화성 혈관 질환 (atherosclerotic vascular disease (ASVD))과 비타민 K1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동맥 경화성 혈관 질환은 중요한 동맥의 동맥 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지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이렇게 되면 혈관이 갑자기 막히는 심근 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병의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연구팀은 평균 75세인 호주 여성 노인 1,436명의 식이 섭취를 조사한 후 14.5년에 걸쳐 추적 관찰하고 이 가운데서 1000명 정도에서는 총경동맥 내경 두께 (Common carotid artery intima–media thickness (CCA-IMT))를 측정해 연구 시작 단계에서 동맥 경화 정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비타민 K1 섭취가 가장 많은 그룹 (평균 119 µg/day)은 가장 적은 그룹 (49 µg/day)보다 총경동맥의 내경 두께가 5.6% 얇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집어 말해 동맥 경화가 적은 것입니다. 그리고 14.5년 동안 동맥 경화성 혈관 질환 유병률, 입원율 및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가장 적은 그룹과 비교해 가장 섭취가 많은 그룹에서 각각 유병률은 29%, 사망률은 43%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SVD events (HR 0.71 95%CI 0.55–0.92), ASVD mortality (HR 0.57 95%CI 0.40–0.83), ASVD hospitalisations (HR 0.83 95%CI 0.63–1.11))
이 연구는 노인에서 비타민 K1이 풍부한 잎채소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다만 이것이 순수하게 비타민 K1의 효과인지는 약간 의문을 가지고 봐야 합니다. 비타민제를 복용했을 때는 이런 큰 효과가 관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비타민 이외에 식이섬유 같은 다른 성분들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또 나이가 들어서도 충분히 음식을 섭취할 수 있는 상태 자체가 건강이 좋다는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노인들이 더 오래 산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이 연구는 나이 들어서도 충분한 채소 섭취가 건강에 이롭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적당한 채소 섭취는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health-wellbeing/vitamin-k1-daily-cardiovascular-disease-risk/
Dupuy, M., Zhong, L., Radavelli-Bagatini, S. et al. Higher vitamin K1 intakes are associated with lower subclinical atherosclerosis and lower risk for atherosclerotic vascular disease-related outcomes in older women. Eur J Nutr 64, 171 (2025). https://doi.org/10.1007/s00394-025-03686-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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