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병은 주로 노인에서 발생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으로 느린 움직임, 손떨림, 다리를 질질 끌면서 걷기 등의 파킨슨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질병입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레보도파 (Levodopa)와 레버도파가 뇌에서 작용하도록 도와주는 카비도파 (carbidopa) 약물 치료가 근간입니다. 하지만 약물 반감기가 매우 짧아 하루 3-5회 정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 큰 제한점입니다.
상당수 파킨슨 병 환자가 노인으로 제때 약물을 챙기기 어렵고 기억력이 아주 좋은 경우라도 여러 번 약물을 복용하는 일 자체가 번거롭긴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약물 복용 시간에 따라 증상 조절 정도가 들쑥날쑥한 점도 문제입니다.
이런 이유로 약물를 천천히 투입할 수 있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UniSA))의 산자이 가르그 교수 (Professor Sanjay Garg) 연구팀은 일주일에 한 번 주사제로 투여하는 래보도파, 카비도파 주사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주사제는 26% PLGA (poly-lactic-co-glycolic acid)와 6% Eudragit L-100를 혼합한 형태입니다. 전자는 FDA 승인을 받은 폴리머로 약물을 근육에서 서서히 방출하는 생분해성 물질입니다. 후자는 pH 6 이상에서만 약물이 분해되도록 하는 물질로 근육 주사를 염두에 두고 추가했습니다.
실험실 환경에서 이 약물은 첫 24시간 동안 레보도파의 35%, 카피도파의 37%를 방출했고 일주일까지 92%와 81%를 방출했습니다. 실험실에서 세포에 대한 독성은 크지 않았씁니다. 아직 기초 결과이긴 하나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임상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 파킨슨병 환자 치료에서 이 약물이 쓰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까다로운 임상 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를 입증하고 파킨슨병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disease/weekly-injectable-implant-parkinsons/
https://link.springer.com/article/10.1007/s13346-025-01892-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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