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적인 운동은 전반적인 신체 기능을 높여줄 뿐 아니라 수면의 질도 개선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운동이 가장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습니다. 대부분의 연구들은 특정 운동이나 운동 시간이 수면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으로 설명해 왔습니다.
중국 베이징 대학 중의학 대학 근거 중심 중의학 센터 (Centre for Evidence-Based Chinese Medicine, Beijing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Beijing, China)의 연구자들은 저널 BMJ Evidence-Based Medicine에는 일반적으로 수면에 좋다고 알려진 요가, 걷기, 조깅 이외에 독특하게도 태극권 (Tai Chi)에 대한 연구를 포함시켜 메타 분석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수면 장애 치료는 일반적으로 약물 치료와 인지 행동 치료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근간을 이루고 있지만, 약물은 부작용이 있고 인지 행동 치료는 전문 인력의 도움이 필요해 비용과 시간이 적지 않게 들어갑니다.
반면 적절한 강도의 운동은 큰 부작용이나 많은 비용 없이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수면 장애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그 자체로 심한 불면증을 치료할 순 없어도 일반적으로 큰 비용 없이 건강상의 이득이 큰 것입니다.
연구팀은 요가, 걷기, 조깅, 태극권, 유산소 + 근력 운동,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이 수면에 미치는 효과를 연구한 22개 연구를 분석했습니다. 1348명의 참가자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운동은 인지 행동 치료만큼 효과가 크진 않아도 분명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요가는 수면의 효율을 15% 정도 높여 수면 중 깨어 있는 시간을 1시간 정도 줄이고 수면에 들어가는 대기 시간을 30분 정도 단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걷기와 조깅도 불면증 정도를 크게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태극권으로 수면질을 향상시키고 전체 수면 시간을 50분 정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면 중 깨어 있는 시간도 30분 줄이고 수면 유도 시간도 25분 정도 단축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호흡을 중요하게 여기는 태극권이 의외로 수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인데, 저자들의 배경 역시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아무튼 걷기나 조깅 같은 제일 기본적이고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도 충분히 효과가 있는 만큼 신체 건강과 건강한 잠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하겠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7-yoga-tai-chi-insomnia.html
Effects of various exercise interventions in insomnia patients: a systematic review and network meta analysis, BMJ Evidence-Based Medicine (2025). DOI: 10.1136/bmjebm-2024-11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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