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액체 생검 (Liquid biopsies)은 실제 조직 대신 혈액 속에 돌어다니는 세포의 DNA를 검출해 암을 진단하는 방식입니다. 암 세포가 죽으면 세포 밖으로 자유 DNA (cell-free DNA (cfDNA))가 배출되기 때문에 이를 검출하는 것입니다.
조직을 얻기 위한 복잡하고 종종 침습적인 검사를 하지 않고도 피검사만으로도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나 cfDNA의 양이 어느 정도 되야 하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하긴 힘들고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만 진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액체 생검의 큰 단점입니다.
시카고 대학의 추운 헤 교수 (Chuan He, Ph.D., the John T. Wilson Distinguished Service Professor of Chemistry and Professor of Biochemistry and Molecular Biology at UChicago) 연구팀은 액체 생검의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했습니다. 바로 암 세포의 DNA 대신 장내 미생물의 RNA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장내 미생물은 장내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대장암애도 빠르게 반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의 장내 미생물군과 정상인의 장내 미생물이 다르다는 이전 연구에 착안해 혈액 속에서 장내 미생물에서 나온 자유 RNA (cell-free RNA (cfRNA))를 검출하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는 cfDNA보다 정확도가 떨어질 것 같지만, 연구팀에 따르면 cfRNA는 95%의 높은 정확도로 암을 진단할 수 있으며 cfDNA와 달리 초기 대장암 진단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임상에서 사용했을 때 이런 높은 정확도가 나올지 약간 의구심이 드는 게 사실이지만, 아이디어는 그럴 듯해 앞으로 더 연구해볼 가치가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입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5-07-liquid-biopsy-rna-modifications-early.html
Modifications of microbiome-derived cell-free RNA in plasma discriminates colorectal cancer samples, Nature Biotechnology (2025). DOI: 10.1038/s41587-025-027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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