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ile it's just a fragment now, the femur is thought to have been about 27 centimeters long during the silesaur's life. This is almost double the length of the femurs from silesaurs found in the same region. Credit: Aimee Mcardle and Kevin Webb (NHM Image Resources))
초창기 공룡은 나중에 등장하는 공룡보다 훨씬 작았습니다. 보통 한 그룹의 조상은 크기가 작은 편인데, 점점 더 크게 진화한다기 보단 다양하게 적응방산하면서 크기가 더 다양해졌다는 표현이 더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포류유의 조상 역시 쥐만한 크기였지만, 현재는 지구 역사상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와 함께 여전히 설치류도 번성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공룡의 초기 조상은 주로 작은 파충류 같은 생물로 생각되어 왔습니다. 공룡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키운 건 트라이아스기 말애서 쥐라기 초기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과학자들은 생각보다 이전에 공룡이 다양한 크기로 진화하면서 생각보다 일찍 커졌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영국 자연사 박물관 (Natural History Museum)의 대학원생인 잭 러브그루브 (Jack Lovegrove, a Ph.D. student)는 1963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발견됐지만,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했던 실레사우루스 silesaurs 화석을 찾아내 연구했습니다.
실레사우루스는 공룡과 가깝지만, 아마도 후손 없이 사라진 공룡형류로 여겨졌습니다. 살았던 시기는 2억 4천만 년 전부터 2억 년 전까지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조반목 공룡과 가까운 초기 공룡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이 분석한 화석은 대퇴골 화석으로 길이가 27cm에 달해 생각보다 상당히 큰 편이었습니다. 기존에 생각했던 것보다 2배 정도 큰 화석으로 루퉁구탈리 (Lutungutali) 속에 속하는 화석이었습니다. (사진) 이를 근거로 생각해 보면 어쩌면 초기 공룡은 2m 이내라는 기존의 생각보다 더 큰 편이었는데, 트라이아스기 후기에 좀 더 작아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트라이아스기 후기에는 대기 중 산소 포화도가 감소했기 때문에 공룡도 크기를 약간 줄이는 편이 생존에 유리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작은 만큼 개체 수는 더 많아 나중에 더 다양하게 적응 방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인 셈입니다.
흥미로운 이론이기는 하나 좀 더 연구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7-dinosaurs-bigger.html
Jack Lovegrove et al, A new large 'silesaur' specimen from the ?Late Triassic of Zambia; taxonomic, ecological and evolutionary implications, Royal Society Open Science (2025). DOI: 10.1098/rsos.250762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