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l of Mirasaura grauvogeli. Credit: Tobias Wilhelm)
(The holotype of Mirasaura (State Museum of Natural History Stuttgart, Germany) showing the bird-like skull and the crest along the back. Credit: Stephan Spiekmann)
(Reconstruction and illustration of Mirasaura in its natural forested environment, hunting insects. Credit: Gabriel Ugueto)
화려한 깃털과 장식으로 짝짓기 상대의 눈길을 끄는 것은 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략입니다. 포유류처럼 뿔이나 몸집으로 승부하기 어려운 상황임을 생각하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화려한 장식으로 짝의 눈길을 끄는 행동은 조류 이외의 다른 척추동물에서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독일 슈트트가르트 주립 자연사 박물관의 스테판 스피크만 박사와 라이너 쇼치 교수 (paleontologists Dr. Stephan Spiekman and Prof Dr. Rainer Schoch from the State Museum of Natural History Stuttgart) 연구팀은 트라이아스기 초기 나무에 살았던 소형 파충류에서 새의 깃털 장식과 같은 등 장식을 확인했습니다.
미라사우라 그라우보겔리 (Mirasaura grauvogeli, Grauvogel's Wonder Reptile)는 트라이아스기 초기인 2억 4700만년 전의 파충류로 마치 깃털 같은 등 장식이 매우 잘 보존된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실제 깃털은 아니고 마치 깃털 형태로 된 것처럼 복잡한 구조를 지닌 등 장식입니다.
사실 이미 페름기에도 거대한 돛을 지닌 디메트로돈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포유류의 가장 오래된 조상인 반룡류에 속하기 때문에 미라사우라 같은 초기 파충류와는 다른 그룹입니다. 미라사우라는 독립적으로 등의 장식을 진화시켰습니다.
아마도 이 장식의 목적은 체온 조절보다는 과시용 장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중 하나는 복잡한 주름과 함께 남아 있는 멜라노솜 (melanosomes)의 흔적입니다. 아마도 살아 있을 때는 꽤 화려한 장식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미라사우라는 드레파노사우루스 (drepanosauromorphs)라는 초기 파충류 그룹에 속하는데, 이들은 나무 생활에 적응한 파충류입니다. 참고로 미라사우하라는 아마도 나무 속에 숨은 벌레를 잡아먹는 용도로 보이는 길고 이빨이 없는 주둥이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페름기 말 대멸종 후 얼마 안된 시점에 이렇게 고도로 진화된 파충류가 등장했다는 점은 놀라운 사실인데, 비어 있는 생태계에 새로운 생물들이 대거 진화해 진출한 것이 원인으로 생각됩니다.
이렇게 큰 등 장식이 있으면 나뭇가지에 걸리는 등 오히려 꽤 불편했을 것 같은데, 아마도 공작의 깃털처럼 강한 생존 능력을 지닌 수컷을 감별하는 기준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미라사우라도 암수가 크게 달랐을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참고
https://phys.org/news/2025-07-feather-crest-triassic-reptile-ideas.html
Stephan Spiekman, Triassic diapsid shows early diversification of skin appendages in reptiles, Nature (2025). DOI: 10.1038/s41586-025-09167-9. www.nature.com/articles/s41586-025-09167-9
Richard O. Prum, Unusual fossil skin appendage is not a feather, Nature (2025). DOI: 10.1038/d41586-025-01711-x , www.nature.com/articles/d41586-025-01711-x
Journal informatio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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