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다른 호흡기 감염과 다른 점 중에 하나는 감염 초기 증상으로 후각 및 미각 손실이 온다는 점입니다. 심지어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보다 더 빨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 19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예후에 대해서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하이오 주립 대학의 카이 자오 교수 ( Dr. Kai Zhao, associate professor of otolaryngology in Ohio State's College of Medicine )가 이끄는 연구팀은 123명의 미감염자와 65명의 코로나 19 감염자를 대상으로 후각과 미각 상태를 연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 19와 연관된 후각과 미각 손실은 주관적으로 보고되지만, 사실 이를 객관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진단 키트도 존재합니다. 연구팀은 NIH Toolbox를 이용해서 미각 및 후각 예민도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본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수준의 미각 및 후각 손상이 코로나 19 감염자 가운데 상당수에서 발견되었습니다. 현재 감염이 있었던 25명 가운데서 절반 정도는 미각 및 후각 손실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검사 결과 100%에서 후각과 미각의 저하를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100% 후각이나 미각이 손실되지 않는 경우 개인적으로는 자각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 19에 감염된 지 55일에서 395일 사이의 확진자 40명에 대한 검사 결과도 비슷한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들 가운데 3/4는 경증이고 주관적인 후각 및 미각 상실이 없었으나 실제로는 절반 정도 정상 대조군보다 떨어진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 19 감염과 관련된 미각 및 후각 손실이 생각보다 더 광범위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증상은 완치 후 1년 이상 갈 수 있습니다. 평생 지속되는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앞으로 10년, 20년 경과를 추적 관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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