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using steam rather than fuel, the World Is Not Enough (WINE) spacecraft prototype can theoretically explore “forever,” as long as water and sufficiently low gravity is present. Credit: University of Central Florida)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University of Central Florida)과 소행성 채굴 스타트업인 허니비 로보틱스(Honeybee Robotics)에서 우주에서 지속적으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우주선을 개발했습니다. World Is Not Enough (WINE) 이라는 이 프로토타입 소형 로봇 우주선은 전자렌지와 비슷한 크기로 소행성에서 추츨한 물을 증기로 만들어 추진하는 독특한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수소와 산소를 연소시키는 방법보다 추력이 약할 수밖에 없지만 대신 물을 전기 분해해서 따로 보관하는 빙법보다 훨씬 단순하고 크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WINE이 태양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는 태양 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하고 먼 거리에서는 다른 심우주 탐사선처럼 원자력 전지로 알려진 RTG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든 한번에 낼 수 있는 출력은 크지 않기 때문에 중력이 큰 천체는 무리고 매우 약한 중력을 지닌 소행성이라면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팀은 이론적으로 연료를 무제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시뮬레이션 된 소행성 샘플을 바탕으로 테스트한 결과 WINE은 물과 자원을 충분히 채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실제 우주 공간에서 테스트 한 건 아니기 때문에 이 정도로는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더구나 얼음 형태의 물을 쉽게 채취할 수 있으려면 소행성을 잘 선택하지 않으면 어려울 것입니다. 아마도 얼음 소행성이 많은 목성권 밖의 심우주에서 가능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솔직히 상용화 가능성은 의심스럽지만, 발상은 기발한 것 같습니다. 기차도 아니고 증기 추진 우주선은 좀처럼 생각하기 힘든 아이디어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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