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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크리스마스 트리로 유용한 물질을 만든다


(Credit: CC0 Public Domain)


 우리 나라에서는 살제 나무를 이용한 크리스마스가 아주 널리 쓰이지는 않지만, 서구권 국가에서는 진짜 나무로 만든 크리스마스 트리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에서만 매년 800만 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가 사용되는데 결국 성탄 시든이 끝나면 쓰레기로 버려집니다. 


 쉐필드 대학의 연구팀은 이 크리스마스 트리를 태우는 것 말고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트리용 침엽수의 잎은 85% 정도가 lignocellulose라는 폴리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쉐필드 대학의 신시아 카르티 (Cynthia Kartey)는 이 소나무 같은 침엽수의 잎 (pine needle)에서 유용한 물질을 추출하기 위해 열을 가한 후 글리세롤을 이용해서 녹였습니다. 


 그 결과 액체 상태의 물질 (bio-oil)과 고체 상태의 물질 (bio-char)로 분리할 수 있었는데 액체 상태의 추출물에는 glucose, acetic acid, phenol 같이 산업적으로 쓸 수 있는 여러가지 유용한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방법은 크리스마스 트리 이외에 여러 임업 부산물을 태우는 것 말고 좀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나무를 이용해서 석유화학 대체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는 별로 새로운 기술이 아닙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은 부족한 석유를 대체할 목적으로 소나무 송진을 채취해 항공유로 제조한 역사가 있습니다. 다만 이렇게 만든 연료의 품질이 조악할 뿐 아니라 지금 같은 방식으로 제조하기에는 수지 타산이 맞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점점 늘어나는 쓰레기에 곤욕을 치루고 있는 현대 문명은 어떻게든 쓰레기를 더 유용하게 사용할 기술을 개발해야 합니다. 임업 부산물 및 쓰레기를 저렴한 비용으로 유용한 물질로 만드는 기술 개발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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