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현재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소인 월니 익스텐션 해상 풍력 발전소. Walney Extension Offshore Wind Farm. Credit: Walney Extension))
올해 메사추세스주 앞바다에 미국 최대 규모의 해상 풍력 발전소 프로젝트가 시작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러 협력사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는 빈야드 윈드 Vineyard Wind는 1단계 프로젝트에서 메사추세스 해안 55km 지점에 9.5MW급 MHI Vestas 풍력 발전기 84개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것만으로도 800MW급 발전 용량을 지니게 되지만, 빈야드 윈드는 본래 계획된 650㎢의 건설 예정지 이외에도 더 확장할 계획이 있습니다.
다만 미국 내 다른 주에서도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어서 빈야드 윈드가 얼마나 최대 규모 타이틀을 유지할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뉴저지주는 1100MW급 대규모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고 2030년까지 3500MW로 용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뉴욕주 역시 2400MW급 해상 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건설을 시작할 빈야드 윈드만큼 빠르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한동안 최고의 타이틀은 빈야드 윈드가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빈야드 윈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규모보다는 경제성입니다. 소재 기술의 발달과 풍력 발전기 개발에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최근 지름 100m 이상의 거대 풍력 발전기가 흔해지고 있습니다. 9.5MW의 엄청난 용량을 지닌 풍력 발전기 덕분에 발전 비용 역시 많이 내려간 상태입니다. 빈야드 풍력 발전소의 발전 단가는 1단계에서 7.4cent/KWh에 불과하며 2단계에서는 6.5cent/KWh로 석탄이나 가스와 발전 단가가 비슷합니다. 물론 발전량이 불규칙하다는 단점은 여전하지만, 그래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이죠.
이렇게 발전 단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당연히 관련 기술 발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바다 밑에 거대한 구조물 설치하고 높이 수백m의 큰 기둥을 설치한 후 지름이 100m가 넘는 풍력 발전기를 건설하는 일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지면서 작은 풍력 발전기만 가능하던 시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경제성이 가능해졌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나올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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