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인텔)
인텔이 2세대 옵테인 제품군을 공개했습니다. 캐시용 메모리인 M15는 16-128GB로 용량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독립 SSD인 815P는 (810P 후속) 용량이 58/118GB 로 그대로여서 다소 아쉽습니다. 둘다 PCIe 3x2 에서 PCIe 3x4로 인터페이스를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개한 신제품은 옵테인과 속도가 느린 QLC 낸드를 결합한 옵테인 메모리 H10으로 구체적인 성능이 궁금한 제품입니다. 다만 세 제품군 모두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옵테인은 낸드 플래시 메모리 대비 긴 수명과 빠른 속도를 지닌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이지만, 비싼 가격이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가격이 더 떨어지고 올해는 저렴한 QLC 기반의 제품이 많이 보급되 옵테인 메모리의 설자리는 더 좁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H10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생각됩니다. 용량은 3D Xpoint + QLC 낸드 구성이 16GB + 256GB/ 32GB + 512GB/32GB + 1TB 입니다. SLC 낸드를 캐쉬로 사용하는 경우보다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낸드 플래시 메모리 기술 자체가 오래됐고 이제는 점점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에 대한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가격이라는 요소 역시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미 거대 제조사들이 대량 생산하고 있는 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달리 옵테인은 인텔과 마이크론만 소량 생산하고 있어 도저히 가격 경쟁이 안되는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로 생산량을 대폭 늘리는 수밖에 없는데, 현재 인텔은 수장도 없고 다른 문제가 더 시급해 이런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 보입니다. 현재 옵테인의 전망은 밝지 않지만, 결국 낸드 플래시 기술을 10년 20년 후에도 쓸 수는 없는 일이라 언젠가는 차세대 비휘발성 메모리로 진화해야 합니다. 옵테인이 그 주인공이 될지 아니면 다른 기술이 그 자리를 차지할지는 모르지만, 이 점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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