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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당류 섭취를 줄이면 소아 지방간 위험도는 감소한다.





 비알콜성 지방간 (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 (NAFLD))은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미한 간질환이지만, 장기적으로 간경화는 물론 심혈관 질환 및 대사 질환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간세포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는 경우 만성 염증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간세포를 파괴해 섬유 조직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흔한 질환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질병이 지방간입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지방간이 나이든 성인에서만 잘 생기는 병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사실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간질환 역시 지방간입니다. 지방간의 가장 흔한 원인은 비만이지만, 식생활 습관 역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에모리 의과 대학 및 캘리포니아 의대 (Emory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and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School of Medicine (UC San Diego))의 연구팀은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11세에서 16세 사이 소아 청소년 40명 (모두 남성)을 대상으로 당류 섭취가 지방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습니다.



 참가자는 두 그룹으로 나뉘어 섭취하는 당류의 양을 절반으로 줄인 그룹과 그냥 그대로 먹는 그룹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MRI 기반 이미징 기술을 이용한 지방 측정 방법 - magnetic resonance imaging proton density fat fraction measurement - 을 통해 간세포의 지방 축적 정도를 추적 관찰했습니다. 2년에 걸친 연구 결과 당분 섭취를 줄인 경우 간세포 지방 비율은 현저하게 감소 (25->17%)로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는 과도한 당류 섭취가 지방간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사실 설탕이나 과당 같은 당류 자체는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 아닙니다. 문제는 역시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입니다. 탄산 음료를 포함해 여러 가공 식품에 각종 첨가당이 들어가는데, 이런 식품의 범람으로 당류가 전체 열량 섭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20%까지 크게 치솟은 상태입니다. 인간은 꿀벌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단순당을 정상적으로 대사하기 어렵습니다. 결국 당류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간의 부담을 늘리고 간에 지방을 축적시켜 (이렇게 남는 당류는 중성 지방으로 저장됨) 만성 지방간을 유발하는 것입니다.



 과도한 당류 섭취는 위험하다는 이야기는 제 책인 과학으로 먹는 3대 영양소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습니다. 물론 탄산 음료나 과자류를 절대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적당히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연구는 JAMA에 실렸습니다.








 참고





 JAMA (2019). dx.doi.org/10.1001/jama.2018.20579



 https://medicalxpress.com/news/2019-01-diet-added-sugars-significantly-fatt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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