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team of self-driving vending wagons are being unleashed on the University of the Pacific campus in Stockton, California(Credit: PepsiCo))
최근 인공지능 기술 및 자율 주행, 드론 기술의 발전은 사업 간 영역을 흔들면서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거나 합종연횡하는 회사들이 많아졌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회사의 미래 경쟁 상대는 다른 자동차 회사만이 아니라 구글이나 바이두처럼 자율 주행 기술을 지닌 IT 회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죠. 반대로 자동차 제조사들이 IT 기술에 투자하는 비중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식음료 회사가 자율 주행 부분에 투자한다는 것은 다소 의외일 수 있습니다.
펩시나 마운틴 듀 등 식음료 브랜드를 소유한 펩시코(PepsiCo)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퍼시픽 대학 (University of the Pacific campus in Stockton, California)에서 소형 자율 주행 드론인 스낵봇 (snackbots)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스낵봇은 자율 주행 드론 스타트업인 로비 테크놀로지스 (Robby Technologies)에서 개발하고 펩시코의 자회사인 헬로 굿니스 (Hello Goodness)와 협업으로 스낵과 음료를 서비스하는데 투입됐습니다.
사용법은 배달앱과 다를바 없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먹고 싶은 스낵과 음료를 입력하고 결제하면 사용자가 있는 곳까지 스낵봇이 달려와 판매합니다. 일종의 이동식 자율 주행 자판기라고 할 수 있는데, 미래 사회를 묘사한 SF 나오는 스스로 이동하는 자판기와 유사한 형태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배달앱의 미래 진화모습일수도 있습니다. 10년, 20년 후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사람이 배달하는 모습 대신 우리가 자주 보게 될 모습일수도 있습니다.
(동영상)
현재 스낵봇은 캠퍼스내 50개 장소에 식음료를 배달하는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여기서 성공적이라고 판단하면 서비스 범위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식품 회사 입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높여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자판기보다 훨씬 매력적인 대안이 될 것입니다. 다만 아직은 비용 및 안전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없는지 충분한 테스트가 필요합니다. 대학 캠퍼스를 우선 선정한 것은 그런 이유일 것입니다.
엉뚱한 생각이지만, 산지 (?)가 많은 국내 대학에서는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서비스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이 문제도 등판 능력이 좋은 로봇을 개발해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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