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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이야기 876 - 극궤도를 도는 쌍성계 원반 발견



(Artist's impression of a view of the double star system and surrounding disc. Credit: University of Warwick/Mark Garlick)

(Artist's impression of the view from an orbiting planet. Credit: University of Warwick/Mark Garlick)


 영국 워릭 대학교 (University of Warwick)이 매우 독특한 방식으로 공전하는 가스와 먼지 원반을 발견했습니다. 우주에는 태양처럼 혼자 있는 별만큼이나 두 개 이상의 별이 쌍성계를 이루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런데 두 개 이상의 별이 서로의 질량 중심을 공전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가장 상식적인 방법은 서로 마주보고 공전하는 것이지만, 두 개의 별이 서로 엊갈리게 8자 모양으로 공전하는 방식 역시 가능합니다. 주변의 행성과 소행성, 가스가 공전하는 방법 역시 태양계처럼 공전면에 평행한 방식이 가장 보편적이지만, 사실 인공위성이 그렇듯이 극궤도 (polar orbit) 도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세계 최대의 전파 망원경인 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 (ALMA)을 이용해서 8자 모양으로 공전하는 쌍성계에서 극궤도를 공전하는 소행성대 혹은 디스크를 확인했습니다. 어쩌면 극궤도를 도는 쌍성계 주변 행성(polar circumbinary planet)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행성이 있다면 위의 개념도에서 보듯이 하늘의 모습은 상당히 기괴할 것입니다. 거대한 링이 있고 그 아래 위로 두 개의 태양이 서로 교차하면서 움직이기 때문이죠.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독특한 행성계인 셈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렇게 극궤도를 도는 행성이나 소행성대가 사실 드물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관측하기가 어려울 뿐이죠. ALMA는 낮은 온도의 물체를 관측하는데 가시 및 적외선 망원경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해 과거에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새로운 사실들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재미있는 발견 같습니다. 


 참고 


Grant M. Kennedy et al, A circumbinary protoplanetary disk in a polar configuration, Nature Astronomy (2019). DOI: 10.1038/s41550-018-0667-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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