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체중이라도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긴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이 과체중 만큼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플로리다 대학의 연구팀은 2011-2016년 사이 미국 국민 건강 영양조사에 참가한 정상 체중인과 과체중 (BMI 25 이상)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분석했습니다.
심혈관 질환 위험도 분석에는 ASCVD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American Heart Association atherosclerotic CVD risk score) 점수라는 지표가 활용됐습니다. ASCVD는 연령, 성별, 인종, 흡연 등 여러 위험 인자를 토대로 심근 경색 같은 중대한 심혈관 질환의 발생 가능성을 지표화 한 것입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BMI가 향후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예측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표이긴 하지만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긴이 긴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과체중인 경우와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정상 체중이라도 앉아서 일하는 시간이 길고 육체 활동이 적은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는 정상 체중이 아닌 수준까지 증가하게 되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적어도 주당 150분 이상이라도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앉아서 일하거나 노는 시간이 많고 육체 활동은 적어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긴 하지만, 한국에서는 사실 어쩔 수 없이 앉아서 그런 경우도 많을 것입니다. 근무 시간 자체가 워낙 긴데다 학생 같은 경우는 어쩔 수 없이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이런 생활 습관은 여러 가지 질환이 위험 인자가 됩니다. 미국의 연구이지만 실상은 우리가 더 심각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참고
Arch G. Mainous et al. Effect of Sedentary Lifestyle on Cardiovascular Disease Risk Among Healthy Adults With Body Mass Indexes 18.5 to 29.9 kg/m2, The American Journal of Cardiology (2018). DOI: 10.1016/j.amjcard.2018.1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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