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lunar mining would support missions like the conceptual 3D-printed Moon base(Credit: ESA/Foster & Partners))
지구에는 희귀한 희토류 원소 가운데 다른 천체에는 흔한 원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에 백금이나 팔라듐 같이 비싼 원소가 지구 지각보다 더 흔한 것이죠. 그래서 현실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이런 바싼 원소를 소행성이나 달에서 채취하겠다는 스타트업들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달이나 다른 천체에서 자원을 채취하는 것 자체는 사실 주요 우주 기구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합니다.
유럽 우주국 (ESA) 역시 달 표면에서 자원을 채취하는데 관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훨씬 현실적입니다. 귀금속이나 희토류가 아니라 달 표면에서 산소와 물을 채취해 현재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유럽 우주국은 아리안 로켓을 만드는 아리안 그룹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아리안 그룹은 4개의 부스터를 지닌 아리안6 로켓인 아리안 64 (Arian 64) 를 투입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더해 유럽 우주국은 달 착륙선 개발을 위해 독일의 PTScientists와 계약을 맺고 통신 및 제어 장치 개발을 위해 벨기에의 Space Application Services와 계약을 맺었습니다. 아리안 64 로켓은 달 표면에 8.5톤 정도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기 때문에 자원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기는 어려워도 소규모 채굴은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소량이라도 물과 산소를 확보할수만 있다면 사실 그 가치는 금이나 백금에 견줄만 할 것입니다. 달 표면에 물과 산소, 그리고 기타 자원을 보내는데 드는 비용을 생각하면 말이죠.
아무튼 이 계획이 성공하면 인류가 앞으로 달에서 유용한 자원을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에 결과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달 자원 채취는 사실 나사의 오랜 숙원 사업 중 하나였는데 과연 누가 먼저 성공할지도 궁금합니다. 물론 이 사업의 난이도를 생각하면 여러 번 그랬듯이 둘이 협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