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iper Belt's ice cores. Credit: ESO/M. Kornmesser)
몇 년 전부터 태양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 사이에서 지속되는 논쟁이 있습니다. 바로 해왕성 너머의 9번째 행성의 존재 여부입니다. 몇몇 과학자들은 해왕성 궤도 너머에 있는 천체들인 trans-Neptunian Objects (TNOs)들의 궤도가 매우 이상하게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점을 근거로 이들의 궤도에 영향을 주는 대형 행성이 숨어 있을지 모른다는 주장을 펼쳤습니다.
반면 다른 천문학자들은 이 독특한 궤도 이상은 행성이 아니라 카이퍼 벨트와 그 외부에 있는 여러 천체들의 중력에 의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어느 쪽도 완벽한 설명을 내놓고 있지는 않지만, 확실한 것은 이론상의 9번째 행성이 한번도 발견된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존재 여부에 대해서 의문이 가는 것은 당연합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과 베이루트 대학 (University of Cambridge and the American University of Beirut)의 연구팀은 대략 지구 질량의 10배에 달하는 태양계 외각의 디스크와 작은 얼음 천체들의 중력이 일부 TNOs의 궤도 이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Astronomical Journal에 발표했습니다.
연구의 저자인 케임브리지 대학의 안트라닉 세필리언 (Antranik Sefilian, a Ph.D. student in Cambridge's Department of Applied Mathematics and Theoretical Physics) 9번째 행성이 매우 흥미로운 가설이기는 하지만 TNOs들의 이상한 궤도를 설명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안적 설명은 최신의 관측 기법에도 불구하고 왜 아직 9번째 행성이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서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태양계 먼 외곽에 지구보다 더 큰 행성이 존재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과학자들은 미지의 행성을 포함해 태양계 외곽의 알려지지 않은 천체를 찾기 위해 관측을 진행할 것입니다.
참고
Antranik A. Sefilian and Jihad R. Touma. 'Shepherding in a self-gravitating disk of trans-Neptunian objects.' Astronomical Journal (2019). arxiv.org/abs/1804.06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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