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ering through the thick dust clouds of the galactic bulge an international team of astronomers has revealed the unusual mix of stars in the stellar cluster known as Terzan 5. The new results indicate that Terzan 5 is in fact one of the bulge's primordial building blocks, most likely the relic of the very early days of the Milky Way. Credit: NASA/ESA/Hubble/F. Ferrar)
(This picture is from the Multi-Conjugate Adaptive Optics Demonstrator (MAD), a prototype adaptive optics system used to demonstrate the feasibility of different techniques in the framework of the E-ELT and the second generation VLT Instruments. The star colors are from the Hubble image of the same star field. Credit: ESO/F. Ferraro)
국제 천문학자팀이 우리 은하계를 형성했던 초창기 물질로 구성된 고대 유물을 찾아냈습니다. 지구에서 대략 19,000광년 떨어진 Terzan 5는 오래전 발견되어 평범한 구상성단(globular cluster)으로 분류되었던 성단입니다. 처음에 과학자들은 나이가 많은 별들이 있는 이유가 다른 구상성단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허블 우주 망원경 및 지상 망원경으로 진행된 정밀 관측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Terzan 5가 사실 거의 70억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두 가지 형태의 별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오래된 별은 사실 우리 은하가 처음 형성되던 시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Terzan 5의 오래된 별들은 우리가 현재 우주 멀리에서 관측한 초기 우주의 별과 비슷한 성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이 별들은 120억 년 전 우리 은하가 형성되던 무렵에 있었던 원시 가스에서 생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하네요. 따라서 이 별들은 은하 형성의 화석화된 유물(fossilised relic of galaxy formatio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Terzan 5를 만든 원시 가스의 질량의 적어도 태양의 1억배에 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 원시 가스가 은하의 중심부인 벌지(Bulge)를 형성하지 않고 따로 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확실한 부분은 과학자들이 매우 독특한 성질의 성단을 찾아냈다는 것이죠. Terzan 5는 초기 은하이 형성과정에 대한 귀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종종 변화에 참여하지 못한 오래된 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치부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닐 수도 있습니다. Terzan 5 역시 그런 것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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