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bdelurion whittingtoni (520 million years old), from Sirius Paset North Greenland . Credit: Fletcher Young)
(The mouth of Pambdelurion whittingtoni (520 million years old), showing the mouth that is shared with penis worms. Credit: Fletcher Young)
(Reconstruction of Pambdelurion . Credit: Robert Nicholls, Palaeocreations)
고생물학자들이 판타지 혹은 SF 영화에 나올 법한 괴상한 생물체를 발견했습니다. 거의 1미터에 달하는 몸길이와 12개의 뾰족한 다리 그리고 한 쌍의 긴 촉수 같은 부속지와 원형으로 배열된 이빨을 가진 입을 가진 이 생물은 과거 아노말로카리스로 생각되기도 했으나 새예동물에 속한다는 주장도 있어왔습니다.
새예동물은 현재는 거의 보기 어려운 동물문으로 분류적으로 어디에 속하는지 분명하지 않으나 절지동물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의견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 생물은 고대 절지 동물과 연관성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생김새는 현존하는 어떤 생물체와도 닮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생김새는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에 등장하는 사락 (Sarlacc)과 흡사하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완전 동일하지는 않지만, 긴 촉수 같은 부속지로 먹이를 잡고 원형의 입으로 잡아먹는 기본 구조는 다소 흡사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의 스틸컷)
브리스톨 대학의 야콥 빈터(Dr Jakob Vinther) 박사와 그 동료들은 이 동물이 실제로는 절지동물과 연관성이 있는 매우 원시적인 생물체인 팜브델루리온 (Pambdelurion)이라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것이 옳다면 Pambdelurion whittingtoni라고 명명된 이 고대 괴물은 고대 대형 절지 동물의 조상이었던 셈입니다.
이 생물이 등장한 5억 2천만년 전에는 그렇게 큰 동물이 없었기 때문에 몸길이가 1m에 달한다는 것은 이 생물이 당시 최상위 포식자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동물들에게 거대한 입과 부속지를 가지고 바다 밑에서 먹이를 잡는 이 포식자는 스타워즈의 사락이라 다를 바 없는 존재였을 것입니다.
고생대 초 캄브리아기는 대폭발이라고 부를 만큼 다양한 생물체가 지구상에 등장했습니다. 오늘날의 시각에서보면 지구 생물체가 아닌 것 같은 생물체도 등장했는데 팜브델루리온 역시 그 가운데 하나였을 것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진화상의 실험이 진행된 후 현재 존재하는 생태계가 진화하게 된 것이죠. 그런만큼 이들은 우리와 전혀 무관한 존재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여기 있게 만든 존재이기도 합니다.
참고
'The mouth apparatus of the Cambrian Gilled Lobopodian Pambdelurion whittingtoni', Palaeontology,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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