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AMD)
AMD가 AM4 소켓 메인보드용 칩셋과 브리스톨 릿지 APU를 공개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APU는 A12부터 A6까지 8종으로 TDP 65W와 35W급입니다. 28nm공정의 마지막인 이 프로세서들은 줄어든 TDP에도 클럭을 유지해 같은 공정에서 벌써 몇 년째 다른 프로세서를 만들어온 AMD의 장인 정신 (?)을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7세대 APU라고 하는데, 최초 APU가 32nm 공정인 점을 생각하면 그동안 프로세서 공정은 사실 거의 바뀌는 게 없이 APU 세대만 흘러간 셈이죠. 그래도 성능 향상이 있고 전력 소모 감소가 있다는 것은 사실 놀랍습니다.
최상위 모델인 A12 9800의 경우 CPU 클럭이 3.8/4.2 GHz이고 GPU 클럭도 1108MHz 인데 TDP는 65W에 불과합니다. 35W 저전력 모델인 A12 9800E는 3.1/3.8GHz에 900MHz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몇 세대 이전 95W APU에 견줄만한 성능입니다. 물론 인텔 CPU와 비교할 때는 내장 그래픽 정도가 경쟁력이 있다고 해야 할 것 같지만 말이죠.
새로 등장한 브리스톨 릿지는 일반 소비자용의 리테일 제품이 아니라 OEM 공급용입니다. 사실 아직 AM4 메인보드가 출시되기 전이라 일반 소비자는 CPU를 구해도 메인보드를 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마도 소량 생산된 AM4 메인보드를 OEM 용으로 먼저 공급하는 것으로 보이며 완제품 PC로 시장에 데뷔할 예정으로 보입니다. 물론 PC 시장의 침체와 AMD의 낮은 점유율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에서 제품을 보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브리스톨 릿지보다 더 눈길을 끄는 주인공은 바로 칩셋입니다. 공개된 칩셋은 3종인데, 가장 상위 칩셋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 레벨인 메인스트림용 칩셋은 B350으로 USB 3.1 지원과 SATA express, NVMe PCIe 지원, 그리고 DDR4 지원이라는 중요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력 소모가 이전 세대 칩셋에 비해서 70%이상 감소한 5.8W라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이로 인해 AMD 기반의 저전력 시스템을 구성하기 용이해졌습니다. 그 하위 칩셋은 A320과 A300이 존재합니다.
브리스톨 릿지는 사실 중간 단계의 APU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칩셋과 더불어 TDP 감소 및 4K 비디오를 위한 H.264 / H.265 지원, DDR4, USB3.1, SATA expresss 및 NVMe PCIe (아마도 M.2 지원을 의미할 가능성이 높음) 등 현재 인텔 프로세서와 칩셋이 지원하는 여러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구세대 아키텍처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AMD의 진검 승부는 사실 AM4 소켓을 이용한 서밋 릿지에서 이뤄질 것입니다. 차세대 아키텍처인 Zen이 기대만큼만 해준다면 회사가 살아날 가능성이 있지만, 만약 기대 이하의 성능을 보인다면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놓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결론이 나게 될지 궁금하지만, 모든 소비자를 위해서 분발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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