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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속의 포식자를 찾아내는 물고기의 탐지기술


(The ambushing Bobbit is covered with sand and lures its prey with the protruding antennae; the jaws are under tension like an armed spring trap. Credit: Department of Biomedicine, University of Basel)


 앞서 왕털갯지렁이 (Bobbit Worm, Eunice aphroditois )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스타크래프트의 가시촉수 같은 외형을 가진 독특한 생물로 바다 밑에 숨어 먹이를 잡는 포식자였습니다. 왕털갯지렁이는 생각보다 꽤 크며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포식자로 작은 물고기에는 매우 무서운 포식자임에 틀림없습니다. 




 사실 이 생명체는 가시촉수보다는 러커에 더 가까운 방식으로 사냥을 하는데, 숨어 있다가 갑자기 공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를 찾아내는 탐지능력을 지닌 물고기가 있습니다. Scolopsis affinis라는 학명의 이 작은 물고기는 입으로 물총처럼 물을 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속에서 물총을 쏘는 이유는 모래 속에 숨은 왕털갯지렁이를 찾아내기 위한 것입니다. 



(동영상 - 먹이를 잡는 왕털갯지렁이) 



(동영상 - 왕털갯지렁이를 찾아내는 물고기) 


 이들의 관계는 마치 러커와 옵저버 혹은 러커와 사이언스 배슬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고기라고 얌전히 먹히기만 할 순 없는 것이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발견된 왕털갯지렁이는 더 이상 기습을 할 수 없어서 충분히 피할 수 있게 되거나 혹은 자리를 옮기게 된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점은 동료가 잡혔을 때 이 작은 물고기들은 도망을 치는 대신 왕털갯지렁이를 향해 동시에 물총을 쏜다고 합니다. 이렇게 동시에 물총을 쏘면 왕털갯지렁이가 은신처로 피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고 하네요. 굴 속에 들어가서 숨는 신체 구조상 이렇게 하면 다른 물고기를 공격 못한다는 사실을 아는 것 같습니다. 


 이런 독특한 물고기의 행동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서는 것입니다. 왕털갯지렁이 역시 놀라운 생물체이지만, 이와 상호작용하는 더 놀라운 생명체가 있는 셈입니다. 


 참고 


Jose Lachat et al. Novel mobbing strategies of a fish population against a sessile annelid predator, Scientific Reports (2016). DOI: 10.1038/srep33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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