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ingle AR1500 turbine from Atlantis Resources will be installed as part of Phase 1A of the project (Credit: Atlantis Resources))
조석 현상을 이용한 조력 발전(tidal power)은 이미 몇몇 지역에서 도입되어 있기는 하지만, 사실 널리 사용되는 에너지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기존에 주종을 이룬 제방에 해수를 가두는 방식의 조력 발전소는 세울 수 있는 장소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스코틀랜드 앞바다에 2020년까지 터빈 방식의 대규모 조력 발전소를 세우려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398MW 급 발전소를 건설하는 MeyGen project가 그것으로 현재 Phase 1A 단계에 해당하는 1.5MW 급 터빈 4개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이 터빈은 조수의 흐름에 따라서 발전을 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댐이나 제방을 만드는 방식에 비해 건설비가 적게 들고 조수 간만의 차이가 매우 크지 않아도 발전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터빈을 만드는 과정이 다소 어려워서 널리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10년 간의 연구 개발 끝에 이제 기술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조력 터빈 발전기가 개발된 것입니다.
조력 터빈기는 Andritz Hydro Hammerfest사에서 3기, 그리고 Atlantis Resources 에서 1기를 설치할 예정인데, 아틀란티스 리소스의 터빈은 200톤에 달하는 무게를 가지고 있으며 니기 에너지 단지 (Nigg Energy Park)에 설치될 것입니다.
그 모습은 마치 풍력 발전기와 유사하게 생겼는데, 물이 공기보다 밀도가 비교가 되지 않게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로도 큰 발전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단점은 조수의 흐름이 24시간 있는 건 아니라는 점과 매일 조금씩 크기가 바뀐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다른 여러 발전 방식 - 풍력과 태양광 - 의 비중을 늘리고 있어 이들과 함께 전력망에 연결되면 상호 보완적인 성격을 지닐 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 조력 터빈은 2016년 6월에 설치되었으며 33kV 케이블과 연결되어 올해 말에는 전력망에 연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269개의 터빈을 바다속에 설치하면 최대 17.5만 가구에 전력을 바다에서 공급할 수 있게 됩니다.
터빈 방식의 조력 발전은 바다를 막지 않는데다,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이 전혀 없으므로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을 뿐 아니라 소음 공해도 유발하지 않습니다. 깊이만 충분하면 그 위로 배가 다녀도 문제 없습니다. 다만 해양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신중하게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나라 역시 조수 간만의 차이가 적지 않고 물의 흐름이 빨라 이런 형식의 발전소를 세우는 것도 가능성 있어 보이는데, 그 결과가 주목되는 시도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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