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Boeing)
현재 43년째 사용중인 미 공군의 훈련기인 T-38 를 대체하는 T-X 프로그램에 보잉과 사브의 합작 컨소시엄의 T-X 시제기가 롤 아웃을 시행하고 첫 제품을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단발 엔진에 꽤 미끈한 동체와 두 개의 수직 미익을 가진 디자인으로 F-22 및 F-35에 대응하는 5세대 고등 훈련기의 외형을 한 것으로 판단되지만, 아직 성능 및 구체적인 제원은 모르는 상태입니다.
참고로 T-X 프로그램은 가장 큰 규모의 훈련기 획득 사업으로 초도 물량 350대 이외에 추가 물량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 기체의 유지 보수 등 추가 수요를 생각하면 상당히 큰 규모의 미 공군 항공기 획득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KAI와 록히드 마틴은 이 사업에 T-50 골든 이글의 개량형 버전을 투입해서 다른 경쟁자를 물리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T-50은 얼마 되지 않는 국내 판매량으로는 이런 저런 이유로 투입된 2조원에 가까운 개발비를 다시 회수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사실 T-50은 우리가 개발비를 대고 록히드 마틴이 기술력을 제공한 사업으로 처음부터 미국은 T-X 프로그램 참여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이라 다름 없습니다.
만약 우리가 사업을 따내게 되면 투자금을 충분히 회수하는 것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다른 국가에 수출도 훨씬 쉬워질 것입니다. 일단 미 공군이 수십 년간 사용을 보증하는 것과 같기 때문에 부품 수급과 향후 업그레이드를 생각하면 여러 나라가 도입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를 경공격히 형태로 수출하는 일도 더 수월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이점은 다른 제조사도 마찬가지인 상황입니다.
이런 이유로 보잉과 샤브도 여기에 뛰어든 셈인데, 과연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는 아직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이미 운용 중이고 어느 정도 투자비를 회수한 T-50이 새로 만든 비행기보다는 당연히 더 검증되었을 뿐 아니라 경제적이긴 하지만, 보잉과 샤브 말고도 노스롭 그루먼, 레이시온/Alenia Aermacchi, 텍스트론 등 여러 회사가 경쟁하고 있어 최종 승자를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잘만되면 KAI도 좋고 우리 나라도 좋고 록히드 마틴도 좋은 일이 될테데, 아무튼 T-50이 여러 경쟁자들을 꺽고 사업을 따냈다는 뉴스가 들리기를 기대해봅니다.
(동영상1)
(동영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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