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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두 번째 작은 면적을 기록한 북극해의 해빙



(The 2016 Arctic sea ice summertime minimum, reached on Sept. 10, is 911,000 square miles below the 1981-2010 average minimum sea ice extent, shown here as a gold line.
Credits: NASA Goddard's Scientific Visualization Studio/C. Starr)


(The graph shows Arctic sea ice extent as of September 12, 2016, along with daily ice extent data for four other record low years. 2016 is shown in blue, 2015 in green, 2012 in orange, 2011 in brown, and 2007 in purple. The 1981 to 2010 average is in dark gray. The gray area around the average line shows the two standard deviation range of the data. Sea Ice Index data.
Credit: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2016년 3월 24일에 북극해의 연중 최대 면적이 최소가 된 이후 9월 10일에는 역대 두 번째로 적은 면적 (2007년 9월과 같은 면적)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더 쉽게 설명하면 북극해의 해빙은 3월에 최대가 되고 9월에 최소를 기록하는데, 올해 3월은 역대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했고 9월에는 두 번째로 작은 면적을 기록했다는 것입니다. 


 2016년이 상당히 비정상적으로 더웠던 점을 생각하면 9월에 역대 최소 면적을 기록하지 않은 것이 놀라울 뿐인데, 이것은 북극해의 면적의 기온의 영향도 받지만, 바람 및 구름 등의 영향도 상당히 크게 받는다는 점에 기인한다고 합니다. 즉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당연히 북극해의 해빙 면적은 줄어들지만, 이것이 온도 이외에 다른 영향도 받기 때문에 항상 온도 기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2016년도 겨울은 매우 뜨거워서 얼음이 당연히 많이 형성되기 어려웠지만, 올해 6월과 월에는 북극권의 낮은 기압과 구름이 많은 환경으로 인해 얼음이 녹는 속도가 상당히 느려져 이 손실을 만회할 시간이 있었다고 합니다. 따라서 2012년보다 2016년이 훨씬 더웠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적은 해빙 면적의 기록은 올해 새로 갱신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현재 추세로 보면 결국은 시간문제라고 할 수 있죠. 


 위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1981년에서 2010년 평균보다 최근 새로운 기록들이 매우 낮은 값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명백히 최근에도 북극해의 해빙이 빠르게 감소 중이라는 점을 설명하는 것이죠. 2016년의 해빙의 면적은 414만 ㎢ 로 1979년에서 2000년 사이 평균 값인 670만 ㎢는 물론 1981년에서 2010년 평균인 622만 ㎢ 보다 현저하게 낮습니다. 




(동영상) 


 북극해의 얼음이 줄어드는 추세인 것은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이렇게 줄어든 해빙은 햇빛에 더 많은 바다를 노출시켜 더 많은 태양 에너지를 흡수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것은 장기적으로 결국 지구의 기온을 더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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