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Glenn will be larger than SpaceX's Falcon Heavy (Credit: Blue Origin))
제프 베조스의 블루 오리진이 실제 화물과 사람을 우주 공간으로 보낼 1단 로켓인 뉴 글렌 부스터를 공개했습니다. 아직 팔콘 9 로켓처럼 실물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포부 만큼은 그보다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그 크기가 엄청납니다.
뉴 글렌 로켓은 1962년 지구 궤도에 올라간 첫 번째 미국 우주 비행사인 존 글렌의 이름을 딴 것으로 팔콘 9R 처럼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 부스터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2단 및 3단 로켓을 탑재할 수 있는데, 로켓 자체의 지름은 7m로 높이는 2단인 경우 82m, 3단인 경우 95m로 팔콘 헤비 로켓보다 더 큰 것은 물론 심지어 새턴 V 로켓과 비교해서 15m 정도 작을 뿐이라고 하네요.
정말 이런 대형 로켓을 민간 사업자가 개발할 수 있는지 다소 의문이지만, 아무튼 제프 베조스는 통크게 나가기로 한 것 같습니다. 사실 아직 로켓 분야에서는 잠재적인 경쟁자인 스페이스 X에 비해서 경험이나 기술력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뉴 글렌 로켓은 재사용 로켓으로 팔콘 9 로켓보다 훨씬 커서 이를 재착륙 시키는 일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로 뉴 글렌 부스터 1단은 7m 지름에 7개의 BE-4 엔진을 이용해서 총 385만 파운드의 추력을 냅니다. 2단과 3단은 BE-4 엔진 1개만을 사용하는 로켓입니다.
앞서 뉴 쉐퍼드 로켓 테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이 로켓은 궤도에 위성을 실어나를 수 있는 로켓이 아닙니다. 따라서 궤도 수송 시스템(Orbital Transportation System)이라는 더 대형을 로켓을 개발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번에 공개한 뉴 글랜 부스터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제프 베조스는 단번에 더 대형 로켓을 개발해서 스페이스X를 비롯한 경쟁자들을 한 번에 따라잡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통큰 도박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이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로켓 개발사에서 가장 놀라운 일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블루 오리진은 뉴 쉐퍼드 로켓을 이용한 유인 우주선 탈출 테스트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4,900m 높이에서 진행될 이 테스트는 무인 캡슐로 이뤄집니다.
(동영상)
과연 베조스의 도박이 성공할지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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