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Y4 four seater hydrogen fuel cell passenger aircraft on its first public test flight(Credit: DLR))
독일 슈투트가르트 공항에서 수소를 연료로 비행하는 4인승 비행기가 성공적으로 이륙했습니다. 독일 우주 항공국(DLR) 및 울름 대학의 연구자들이 개발한 HY4는 수소 연료 전지 비행기라는 점 만큼이나 외형 역시 독특합니다. 중앙에 엔진이 존재하고 양쪽에 2인승 좌석이 있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각 동체에는 수소 연료 탱크가 있으며 각각 9kg의 수소를 저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수소 연료 전지는 일반적인 내연 기관보다 훨씬 높은 (50% 이상) 에너지 전환 효율을 지니고 있으며 배기 가스 없이 물만 배출하기 때문에 훨씬 친환경적입니다. 물론 높은 비용과 더불어 수소 역시 다루기 까다로운 연료라는 점이 문제입니다.
HY4는 너비 21.36m의 비교적 큰 기체로 21 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더불어 수소 연료 전지로 최대 1,500km를 비행할 수 있습니다. 사실 넓게 보면 일종의 전기 비행기라고 할 수 있는데, 주 에너지 저장장치가 리튬 배터리 대신 수소 연료 전지인 것이죠. 수소 연료 전지에서 생산한 전기는 80 kW의 전기 모터를 돌려 프로펠러를 돌립니다. 최고 속도는 생각보다 느려서 시속 200km 정도입니다.
(테스트 비행 영상)
친환경성이나 에너지 효율성이 높기는 하지만, HY4 같은 수소 연료 전지 항공기가 항공 산업의 미래라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상태입니다. 수소는 폭발성과 화재의 위험성이 있어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연료인데다, 아직 수소 연료 전지가 매우 비싸기 때문이죠.
현재 친환경 항공기 개발은 연료 효율이 높은 항공기 개발과 더불어 바이오 연료나 합성 연료 개발 같은 대체 연료 개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경비행기 가운데는 전기 비행기가 도입될 가능성도 크지만, 에너지 밀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대중화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과연 이런 수소 연료 전지 비행기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지는 모르지만, 독특한 외형 때문에 HY4가 눈길을 끄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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