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ndreds of sand dunes are visible as dark lines snaking across the surface.
Credits: NASA/JPL-Caltech/ASI/Université Paris-Diderot)
나사의 카시니 탐사선은 이제 정해진 탐사 일정의 마지막 순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탐사를 계속해서 진행중에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카시니 탐사선은 위성 타이탄에서 976km 떨어진 가까운 지점을 근접 통과하면서 레이더를 이용해서 표면 지형을 관측했습니다. 타이탄의 대기는 너무 두꺼워서 일반적인 가시광선 파장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 때문이죠.
이번에 관측된 장소는 이전에도 거대한 사구 지형이 있다고 알려진 타이탄 적도 지방의 샹그리라(Shangri-la)입니다. 이 지역은 거대한 검은 지형으로 보이는데, 카시니의 레이더 관측에서는 물결모양의 사구 (Sand Dune) 지형이 분명하게 나타나있습니다. 물론 표면에 있는 것은 지구에서 볼 수 있는 모래가 아닙니다. 이 모래는 탄화수소 알갱이로 검은색을 띄고 있습니다.
(동영상)
샹그리라의 사구 지형은 태양계에서 오직 타이탄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탄화수소로 된 입자가 표면에 존재하는 사구 지형이니까요. 동시에 이 사구 지형은 타이탄에도 바람에 의한 지형이 존재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샹그리라 주변에는 이보다 높은 고원지대가 존재하는데, 동쪽에 있는 것이 제너두(Xanadu) 입니다. 카시니는 이번 근접 관측에서 제너두 아넥스 (Xanadu annex)의 복잡한 지형 역시 같이 관측되었는데, 그 생성 원인은 아직 잘 모릅니다.
(This synthetic-aperture radar (SAR) image was obtained by NASA's Cassini spacecraft on July 25, 2016, during its "T-121" pass over Titan’s southern latitudes.
Credits: NASA/JPL-Caltech/ASI/Université Paris-Diderot)
카시니는 이번이 121번째 타이탄 근접 관측이었습니다. 이제 카시니 임무는 마지막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카시니의 활약 덕분에 우리는 토성의 위성에 대해서 매우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타이탄은 탄화수소의 호수와 강, 거대한 사구 지형인 샹그리라, 그리고 주변의 독특한 구릉 지대 등 너무나 다양한 지형을 지녀 과학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다음번 토성 탐사는 특히 타이탄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언젠가 우리는 타이탄의 호수에 강, 그리고 대지에 탐사선을 다시 보내 그 표면을 관측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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