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s snapped by the Rosetta orbiter's onboard OSIRIS narrow-angle camera around 2.7 km (1.6 mi) from the comet's surface show the Philae lander nestled in among the jagged landscape(Credit: ESA/Rosetta/MPS for OSIRIS Team))
(Rosetta’s lander Philae has been identified in OSIRIS narrow-angle camera images(Credit: ESA/Rosetta/MPS for OSIRIS Team))
유럽 우주국의 로제타 탐사선이 실종되었던 필래 착륙선의 모습을 포착했습니다. 대략 어디에 있다는 것은 이전부터 짐작했지만, 직접 모습을 포착한 것은 처음입니다. 필래 착륙선은 모양은 유지하고 있지만, 깊은 틈새에 끼어 사실상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에 실패했던 것으로 보이며 이전에 잠시 다시 교신에 성공했던 것은 틈새 사이로 들어온 햇빛 덕분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쉬운 일이지만, 착륙선의 모습을 보면 아마도 혜성 내부 물질 입수에는 실패했을 것 같은 자세입니다. 옆으로 누워있어 드릴이 제대로 파고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필래는 2014년 11월 12일 혜성 표면에 착륙했는데, 본래 계획과는 달리 평지에 착륙하지 못하고 혜성 표면의 틈에 끼어서 행방불명되었습니다. 물론 배터리가 방전되기 전에 최대한 자료를 보내고 말이죠. 다만 필래의 불착륙은 앞으로 혜성 탐사에서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혜성 표면이 생각보다 울퉁불퉁해서 평지에 착륙하는 디자인의 착륙선은 만들면 안된다는 것이죠. 이것만으로도 필래는 미래 탐사에 귀중한 교훈을 남긴 셈입니다.
비록 임무를 다 완수하지는 못했지만, 인류 최초로 혜성에 착륙한 탐사선이 이렇게 혜성의 틈 속에서 잠들어 있는 것을 보면서 무생물이지만 왠지 경건한 마음이 드는 것 같습니다.
참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