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nstruction of the past 5 million years of climate history, based on oxygen isotope fractionation in deep sea sediment cores (serving as a proxy for the total global mass of glacial ice sheets), fitted to a model of orbital forcing (Lisiecki and Raymo 2005) and to the temperature scale derived from Vostok ice cores following Petit et al. (1999).)
현재 지구 표면 기온이 적어도 12만년 동안 최고 수준일 뿐 아니라 현재 온실 가스 수준을 고려할 때 200만년 동안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연구가 저널 네이처에 발표되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 논문을 진행한 캐롤린 스나이더(Carolyn Snyder)와 그녀의 동료들은 바다 61곳의 해수 온도를 재구성해 고기후를 재구성했습니다.
이 온도 복원은 생물종의 마그네슘과 칼슘 비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이를 통해서 지난 200만년 동안의 기온을 5000년 단위로 복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기온은 12만년전과 200만년전을 제외하면 최고 수준이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 시기 기온은 5000년 단위로 복원할 때 지금보다 섭씨 2도까지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연구팀은 동시에 지구 기온이 이산화탄소 농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기존의 이론 역시 같이 확인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복사강제력의 증가로 지구 기온이 오른다는 것은 국에다 소금을 더 넣으면 짜게 된다는 것과 비슷한 너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과거 고기후 기록을 복원할 때 현재 지구 기온은 아직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충분한 온도 상승을 기록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연구팀은 결국 현재 기온이 3~7도 정도 상승한 선에서 균형을 맞출 가능성이 높으며 따라서 200만년 동안 최고 기온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사실 우리가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지 않을 때 이야기죠. 비록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시작되긴 했지만, 당장에 배출량을 0으로 만들 수는 없는 일이라서 한동안 지구 기후는 더 더워지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
Carolyn W. Snyder. Evolution of global temperature over the past two million years, Nature (2016). DOI: 10.1038/nature197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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