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AeroMobil)
이전에도 소개드린 바 있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Flying car) 에어로모빌(AeroMobil)이 2017년까지 상용화 모델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발표했습니다. 이 2인승 자동차는 접이식 날개를 이용해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비행기로 변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11/flying-car.html 참조)
(소개 영상)
에어로모빌은 지난 수십년간의 연구 결과의 결정체라고 합니다. 그런데 독특하게도 이를 만든 국가는 슬로바키아입니다. 이 회사의 창립자인 유라이 바출리크(Juraj Vaculik)와 설계자인 스테판 클라인(Štefan Klein)은 그들이 만든 자동차/항공기를 2013년에 성공적으로 비행시켰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버전업을 해가면서 2014년 10월에 AeroMobil 3.0 버전(사진 참조)를 공개할 수 있었습니다.
에어로모빌 3.0은 2인승 자동차로 6미터 길이에 폭이 날개를 접을 때 2.24m, 펼쳤을 때 8.32m에 달하는 가변익 항공기입니다. 무게 공중량은 600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습니다. 최고 시속은 비행시 200km/hr, 주행시 160km/hr 정도입니다.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875km, 비행 가능 거리는 최대 700km 정도라고 합니다.
CEO인 바출리크는 에어로모빌이 운전자의 세상을 2D에서 3D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이 비행기가 이착륙하기 위해서는 활주로가 필요합니다. 이 회사에 의하면 이착륙에 필요한 거리는 매우 짧아서 이륙에 200m, 착륙에는 50m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도로변의 있는 활주로의 개념도)
에어로모빌 측은 이렇게 생긴 활주로를 도로 주변에 만들어서 자사의 자동차가 쉽게 이착륙이 가능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과연 실제로 어떤 나라가 이런 식의 투자를 할지는 다소 의문입니다. 특히 법률적인 측면에서 볼 때 이 기기가 도로 교통법과 항공법 어디에 속해야 하는지도 문제가 될 것입니다. 특히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규제가 불가피 한점은 사실이죠.
언뜻 생각하기에 하늘로 날아다니면 교통 체증도 없고 좋을 것 같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하늘길도 포화 상태입니다. 만약 수많은 경비행기가 하늘을 날아야 한다면 지금은 여유있는 중간이나 낮은 고도의 하늘길 역시 포화상태가 될 우려가 있습니다. 여기에 드론의 급격한 보급은 또 다른 위험 요소입니다.
이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더라도 가격은 역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회사측은 정확한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략 수십만 유로에 달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입니다. 사실상 경비행기 가격의 2인승 자동차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따라서 설령 상용화가 진짜 되더라도 보급은 빠르게 이뤄질 것 같지 않습니다. (역설적이지만 보급이 느려지면 적은 수의 경비행기가 날아다니기 때문에 더 안전해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
사실 일반 도로를 다니는 변신형 항공기에 대한 연구나 컨셉은 지금까지 수없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이유 때문에 번번히 실패하고 말았죠. 과연 에어로모빌은 다를까요? 지금으로써는 확답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무조건 안된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도 '불가능'이라는 딱지를 달았던 일들이 지금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자사의 자동차/항공기에 무인 조종 시스템도 같이 탑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원하는 장소까지 달리든지 날아다니든지 간에 그냥 편히 앉아서 책만 볼 수 있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르는 일이죠. 물론 진짜 가능할 지는 시간이 증명해 주겠죠.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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