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해의 해빙은 9월 경에 최소 수준에 도달했다가 2월경 최대 수준에 도달합니다. 이는 겨울과 여름을 거치면서 해빙이 녹았다 다시 얼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국립 설빙 데이터 센터(NSIDC)와 콜로라도 대학의 과학자들은 2014-2015 겨울 시즌의 최대 해빙 확장이 올해 2월 25일로 확인되었으며, 그 면적은 1454만㎢로 위성 관측을 시행한 이후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5년 2월 25일 최대 면적에 도달한 해빙의 범위. Arctic sea ice extent for February 25, 2015 was 14.54 million square kilometers (5.61 million square miles). The orange line shows the 1981 to 2010 median extent for that day. The black cross indicates the geographic North Pole. Sea Ice Index data. About the data —Credit: National Snow and Ice Data Center )
사실 북극의 해빙은 위성 관측이 시작된 이래 매년 변동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봐서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5년에 다시 최저치를 기록한 셈이죠. 가장 작은 면적을 기록하는 시점과 비교하면 사실 최대 면적의 감소폭은 크지 않습니다. 1981년에서 2010년간의 평균과 비교하면 스웨덴 두배 면적인 110만㎢ 줄어들었고, 이전 최저 기록인 2011년과 비교시엔 남한 면적보다 조금 큰 13만㎢이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북극해의 해빙은 온도 이외에도 바람, 기압 등 다른 요소에 의해서 지배를 받기 때문에 반드시 그 해 온도 기록과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2014년은 앞서 언급했듯이 실측이 시작된 1880년 이후로 가장 더운 해였고, 북극권 역시 평균보다 훨씬 기온이 높았습니다.
현재의 기온 상승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 북극해의 해빙 면적은 지금보다도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겠죠. 온도가 오르니 얼음이 녹는다는 것은 굳이 이런 저런 설명이 없이도 직관적으로 이해가 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다만 이것을 막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바다는 태양에너지를 최대 80%까지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얼음은 최대 80% 정도까지 반사하는 역할을 합니다. 얼음으로 덮힌 바다의 면적이 자꾸 줄어들면 그것 자체로 지구의 평균 온도는 다시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현재 알고 있는 기후 시스템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더 큰 변화가 오기 전에 이를 막기 위한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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