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잠수함 측정에서 현대의 위성 기록을 모두 포함한 관측에서 1975년에서 2012년 사이 북극해 중앙부의 얼음의 두께가 평균 65% 감소했으며, 가장 심한 지역은 85%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때 북극해의 얼음의 두께가 감소한 점 자체는 놀라울 것이 없지만, 불과 37년만에 이정도의 감소를 보인 것은 놀랍습니다.
연구에 리더인 워싱턴 대학의 기상학자 론 린제이(Ron Lindsay, a climatologist at the UW Applied Physics Laboratory)는 이는 매우 드라마틱한 변화라고 언급했습니다. 이들은 이 결과를 저널 The Cryosphere에 발표했습니다.
(각 연구 조사에서 측정된 지점. Locations of Arctic Ocean sea ice thickness measurements from aircraft (AIR-EM and IceBridge), fixed points (other panels on the left), satellite (ICESAT) and under-ice submarines.
Credit: R. Lindsay / Univ. of Washington)
역사적으로 북극해의 얼음의 두께를 처음 측정한 것은 미 해군의 핵잠수함들이었습니다. 이 잠수함들은 얼음을 뚫고 부상할 수 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 두께를 가지는 지 측정해서 만약 얼음을 뚫고 부상해야 할 경우 어느 장소가 적합한지를 측정해 왔습니다. 냉전이 끝난 후 이 자료들은 연구를 위해 공개되었습니다. 1975 - 1990년 사이의 얼음의 두께 데이터는 주로 잠수함 자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잠수함의 소나를 이용한 두께 측정 데이터는 이 시기 얼음의 두께를 알 수 있는 귀중한 데이터입니다.
2000년대 이후에는 잠수함 데이터는 그 중요성이 사라지고 대신 항공 관측과 위성 관측이 이를 대신하게 됩니다. 연구팀으니 나사의 IceSat 위성과 항공 관측 데이터인 아이스브릿지 데이터를 넘겨받았습니다. 또, 이 시기에는 북극해의 해빙이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이 목격되면서 직접 현장에서 두께를 실측한 연구도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는 매달 5만건 이상의 관측 자료가 들어간 Unified Sea Ice Thickness Climate Data Record 의 데이터도 같이 포함되었습니다.
그 결과를 종합한 연구팀은 90년대 말이 잠시 휴지기가 있었지만 북극해의 해빙이 지속적으로 얇아졌으며 특히 2000년 이후에는 두배 정도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또, 실제 해빙의 얇아지는 속도가 몇몇 기후 모델과는 다르다는 사실도 같이 알아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북극해 중앙부의 얼음이 37년 사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는 이전 데이터를 검증했습니다. 북극해의 얼음은 태양에너지의 흡수를 막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북극해의 해빙의 면적이 줄어들고 두께가 줄어드는 것은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 기후 시스템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 같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일이 우리에게 닥칠지 더 상세하기 예측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R. Lindsay, A. Schweiger. Arctic sea ice thickness loss determined using subsurface, aircraft, and satellite observations. The Cryosphere, 2015; 9 (1): 269 DOI: 10.5194/tc-9-269-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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