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GTC 2015에서 이전의 로드맵을 수정해 발표했습니다. 이날 발표에 의하면 맥스웰 이후 차세대 GPU는 파스칼이며 볼타는 그 이후 등장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젠슨 황 CEO는 이날 파스칼이 맥스웰 대비 10배의 성능을 지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출처 : 엔비디아)
물론 10배라는 말에는 아주 뻔한 과장이 들어가 있기는 하지만 몇 가지 면에서 파스칼은 맥스웰 대비 분명한 향상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파스칼에는 두 가지 큰 변화가 있습니다. 바로 3D 적층 메모리를 통해서 메모리 대역폭을 1TB/s로 끌어올림과 동시에 메모리 용량도 크게 증가시키는 것이죠. 이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 역시 크게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PCIe 의 한계를 극복할 고속 인터페이스인 NVLINK로 특히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큰 향상이 기대됩니다. 그런데 사실 이 내용들은 이전에도 공개된 것이죠.
따라서 이 내용 자체는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이날 공개한 내용은 좀더 디테일한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엔비디아에 의하면 새로운 파스칼 GPU는 적층 메모리를 이용해 무려 32GB의 VRAM을 제공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농담으로 31.5 GB + 0.5 GB 가 아닌지 검증해볼 필요가 있겠죠) 여러 개의 메모리를 쌓아올리는 만큼 용량 면에서는 확실히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엔비디아 파스칼. GPU 주변에 메모리로 생각되는 칩이 존재 출처 : 엔비디아)
파스칼의 3D 메모리는 맥스웰 대비 3배의 메모리 대역폭은 물론이고 프레임 버퍼 역시 3배 가까이 향상된 능력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엔비디아에 의하면 이는 개발자들이 더 큰 뉴럴 네트워크 구축/ 딥 러닝 훈련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날 소개한 것 중에 새로운 부분은 혼합 정밀(Mixed precision) 컴퓨팅이라는 것으로 FP32 이나 FP64 연산에 비해서 매우 에너지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이라고 합니다. 실제 퍼포먼스는 나중에 실물이 나온뒤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엔비디아가 고성능 컴퓨팅은 물론 에너지 효율 부분이 특히 중요한 모바일 부분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NVLINK에 대한 내용은 사실 새로운 부분은 없었습니다. 이 기술은 특히 고속의 데이터 처리가 중요한 슈퍼컴퓨팅 부분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파스칼은 2016년 출시 예정입니다. 공정은 16nm FinFET이 사용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전에 맥스웰이 28nm 보다 미세 공정으로 등장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차기 미세 공정, 차세대 아키텍처, 차세대 적층 메모리가 사용되는 만큼 성능 향상이 없다면 오히려 그게 더 이상한 일이겠죠. 10배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빠르기는 할 것입니다. 다만 언제 출시되느냐가 관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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