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 자연 위성은 달 하나 뿐입니다. 하지만 지구의 중려에 이끌려 독특한 궤도를 돌고 있는 소행성들은 그 이외에도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유명한 것은 바로 소행성 3753 크루이냐 (Cruithne)입니다. 대략 지름 5km 이내인 이 소행성은 지구와 1:1 궤도 공명(Orbit Resonance)을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죠. ( http://jjy0501.blogspot.kr/2012/05/32-2.html 참조)
크루이냐의 궤도는 지구에서 보면 마치 말발굽 모양처럼 생겼습니다. 태양을 고정해서 본다면 이 둘은 독특한 밀당 궤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태양/지구를 중심으로 본 크루이냐의 궤도. 출처 : 위키)
(태양을 중심으로 본 크루이냐와 지구의 궤도 Cruithne’s wacky orbit around the sun. Credit: YouTube, CC BY-SA)
오늘 소개할 이야기는 이를 쉽게 볼 수 있는 동영상입니다.
(지구를 기준으로 본 크루이냐의 궤도)
(태양을 기준으로 본 궤도)
크루이냐는 지구에서 봤을 때 위성이라고 보기는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둘 다 사실은 태양 주변 궤도를 공전 중) 지구의 중력에 영향으로 인해서 궤도가 독특하게 공명하는 방식이라서 준위성(quasi-orbital satellite)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런 궤도를 도는 소행성으로는 54509 YORP, (85770) 1998 UP1, 2002 AA29, 2009 BD이 추가로 더 존재한다고 하네요.
사실 태양계의 다른 행성 - 화성, 목성, 토성 - 에서도 비슷한 궤도를 도는 것 같은 소행성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중력에 의한 이와 같은 궤도 공명 현상은 이론적으로 어느 행성에서나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죠. 이렇게 보면 태양계에는 정말 재미있는 천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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