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 기구(WHO) 가 세계 귀의 날을 맞이해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난청 위험 문제를 경고했습니다. 이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크게 보급된 스마트폰을 비롯한 음향 기기와 환경적인 소음 등으로 인해서 중간 및 고소득 국가에서 사는 12세에서 35세 사이 인구의 거의 절반이 안전하지 않은 수준의 소음에 노출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에 의하면 전세계 11억 인구가 청력 손실의 위험(1.1 billion people at risk of hearing loss) 놓여 있다고 합니다.
안전한 수준의 소음이란 하루 8 시간을 기준으로 85 데시벨(dB), 15분을 기준으로 100 데시벨(dB) 이하의 소음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좀 더 세분화된 기준으로 하루 소음 허용치를 보면
- 항공기(130dB) : 1초 미만
- 부부젤라(120dB) : 9초
- 팝 콘서트(115dB) : 28초
- 헤어드라이어(100dB) : 15분
- 오토바이(95dB): 47분
- 자동차(85dB): 8시간
- 자명종(80dB): 25시간
가정에서의 일반 소음(40dB) 과 일상 대화 (60dB)의 경우에는 특별한 제한 기준은 없습니다.
아무튼 시끄러운 장소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 (예를 들어 지하철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이어폰의 음량을 높이는 경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허용 기준을 넘은 높은 소음에 노출되게 됩니다. 하루 종일 이런 높은 소음에 노출되는 경우 결국 처음에는 인지하지 못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청력 손실이 오게 됩니다. WHO는 이런 청력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하게 듣기 (Make Listening Safe) 캠페인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출처 : WHO)
이 캠페인에서는 가급적 개인용 음향기기(스마트폰이나 MP3 플레이어)의 소리를 낮추고 가능하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기를 이용해서라도 소리를 낮출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 하루 음향기기 사용 시간을 가능하면 1시간 이하로 줄일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귀에서 이명이 들리거나 혹은 통증이 느껴진다면 음향 기기 사용이나 소음 노출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높은 음의 소리가 잘 안들린다면 이미 문제가 생긴 것이니 더 이상의 소음 노출을 피하고 진료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한 가지 더 주의할 점은 음향 기기만이 소음성 난청의 원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공사 현장, 철도, 자동차, 항공기, 그리고 콘서트 및 클럽 등의 높은 소음이 있는 장소에 쉽게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런 소음에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은 나중에 노년에 심각한 난청으로 사실상 청력 기능을 완전히 소실하는 수준에 이르기 전에 스스로를 보호하는 행동입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3억 6000만명의 사람이 중간에서 심각한 청력 손실로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휴대용 음향 기기의 폭발적 보급으로 인해서 앞으로 이 인구는 더 증가하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청력 손실은 처음에는 심각하지 않은 수준에서 시작해서 문제를 느낄 때 쯤에는 다시 복구할 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내이의 유모세포가 손상을 입으면 불가역적인 청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어폰으로 음악이나 동영상 등을 감상할 때는 조금만 더 볼륨을 낮추고 가능하면 중간에 귀를 쉬게 해주는 것이 미래의 청력 손실을 예방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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