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공학이 인류에게 가져올 긍정적인 변화 가운데 하나는 바로 로봇 의수와 의족입니다. 최근에 등장하는 로봇 의족과 의수는 사용자의 의도대로 움직일 수 있으며 점차 그 성능과 정교함이 진짜 팔 다리를 닮아가고 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278483960 참조)
하지만 아직 진짜 팔 다리의 힘과 기능을 따라가는 것은 무리이죠. 특히 팔의 경우에는 힘을 계속 주지 않아도 되지만 다리의 경우에는 몸을 지탱해야 하고 서 있을 때는 계속 힘을 줘야 하므로 더 개발이 어려웠습니다. 여기에 몸의 균형을 잡는 일은 로봇 의족의 개발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나씩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한 로봇 의족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 중 유럽 여러 국가의 대학과 기관들이 연합해서 개발 중인 사이버레그(Cyberlegs)는 실제 다리를 잃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로봇 의족을 개발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균형을 잡고 걸어야 한다는 데 있습니다. 만약 로봇 의족으로 걷는 도중에 균형을 잃거나 오작동을 일으킨다면 넘어지면서 다치거나 큰 사고가 날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계단을 내려가거나 횡단 보도를 건널 때)
사이버레그의 합동 연구팀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교한 센서 시스템을 의족 자체는 물론 신발에 까지 탑재해서 신속하게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 로봇 의족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로봇 의족. 출처 : Cyberlegs)
(동영상)
유럽 연합은 사이버레그에 27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했고 2012년 부터 연구가 시작되었는데, 최근까지 11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이 로봇 의수가 테스트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은 개발 단계의 프로토타입이지만, 실제 다리에 견줄 만큼은 아니어도 몸의 균형을 지탱하고 앞으로 걸을 수 있는 능력을 어느 정도 확보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걷는 도중 균형을 잃어도 넘어지지 않는 능력의 개발 역시 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로봇 의족 개발의 또 다른 어려움은 바로 동력입니다. 몸을 지탱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면 상당한 동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개발 중인 사이버레그는 약 3 시간 정도 작동을 위해서 꽤 큰 배터리 팩을 지녀야 합니다. 배터리 기술이 최근 큰 발전을 했지만 앞으로 더 발전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입니다.
물론 배터리 팩을 가진채로라도 걸을 수 있는 것과 걸을 수 없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기술이 발전하면 과거에는 휠체어의 도움을 받았던 사람도 일어서서 걸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날이 빨리 다가오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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