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의 오퍼튜니티로버가 화성에 착륙한지 11년 2개월여만에 (미국 현지시간으로는 2015년 3월 24일) 마라톤 길이인 42.195km를 완주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던 모든 과학자들과 대중의 상상을 초월해서 장수한 로버인 오퍼튜니티는 춥고 건조하며 모래바람이 부는 화성에서 수리한번 없이 지금까지 달리고 있습니다.
거의 진공 상태인 우주를 날아다니는 것도 아닌데, 이런 믿을 수 없는 내구성은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11년간 수리나 점검도 없이 자체동력으로 이동하는 무인 차량은 아마 최초가 아닐까하는 생각도 드네요.(물론 확인해 본건 아니고 그렇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입니다)
(오퍼튜니티 로버 마라톤 인포그램. 클릭하면 원본. This illustration depicts some highlights along the route as NASA's Mars Exploration Rover Opportunity drove as far as a marathon race during the first 11 years and two months after its January 2004 landing in Eagle Crater. The vehicle surpassed marathon distance of 26.219 miles (42.195 kilometers) with a drive completed on March 24, 2015, during the 3,968th Martian day, or sol, of Opportunity's work on Mars. For this map, north is on the left.
Image Credit: NASA/JPL-Caltech/Cornell Univ./USGS/Arizona State Univ. )
(오퍼튜니티 로버가 이동한 거리. This map shows the rover's entire traverse from landing to that point.
Image Credit: NASA/JPL-Caltech/MSSS/NMMNHS)
이전 포스트 ( http://jjy0501.blogspot.kr/2015/02/Marathon-On-Mars.html 참조) 에서 언급했듯이 나사의 과학자들은 오퍼튜니티가 마라톤 길이를 완주하는 지점의 지명을 마라톤 밸리라고 명명했습니다. (아래 사진)
(마라톤 밸리 입구에 도달한 오퍼튜니티. This map shows the southward path driven by Opportunity from late December 2014 until it passed marathon distance on March 24, 2015, during the 3,968th Martian day, or sol, of the rover's work on Mars.
Image Credit: NASA/JPL-Caltech/Univ. of Arizona )
물론 오퍼튜니티의 임무는 마라톤을 완주하기 위한 것이 아니지만 (사실 이 로버는 화성일(sol)로 90일 정도 탐사를 하는 것이었음) 3968번째 화성일에 마침내 이 거리를 완주하게 된 것을 축하해줘야 겠죠. 오퍼튜니티가 1cm만 앞으로 더 전진해도 지구 이외의 천체 표면을 주행한 거리의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4/07/New-distance-record-on-Mars.html 참조)
과연 어디까지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과연 언제 영면에 들게 될지 누구도 알 순 없지만 더 오랜 시간 탐사를 진행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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