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Orbital Marine Power)
바닷물 속에 거대한 터빈을 넣어서 발전을 하는 부유식 조력 발전기 (floating tidal power platform)인 O2가 본격적인 상업 발전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이 부유식 조력 발전기에 대해서는 몇 년 전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기본적인 개념은 길쭉한 부표에 양 팔을 달고 그 끝에 터빈을 탑재해 발전시에는 터빈을 물 속에 넣는 것입니다. 해류의 흐름은 표면보다 물 속에서 더 빠르고 충돌 위험도도 낮아지기 때문에 효율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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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스콧리뉴어블 (Scotrenewables)에서 오비탈 마린 파워 (Orbital Marine Power)로 명칭을 바꿨는데, 회사 자체는 계속 스코틀랜드에 있습니다. O2 부유식 발전기는 프로토타입과 마찬가지로 2MW급 발전 용량을 지니고 있으며 74m 길이의 부표에 18m 길이의 양 팔을 달았습니다. 각각의 팔 끝에는 지름 20m의 터빈이 달려 있습니다. 이 터빈은 대략 600㎡의 면적에서 에너지를 추출합니다. 첫 상업 발전 후보지는 해류가 강한 북대서양의 오크니 제도 인근 바다입니다.
현재 세계 최대의 조력 발전소는 시화호조력 발전소로 254MW의 발전 용량을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긴 댐과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바다가 필요합니다. 입지 조건이 매우 한정되어 있는 셈입니다. 부유식 발전기는 이런 제약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물을 막는 댐이 필요 없어 더 친환경적이고 비용 효과적인 발전이 가능합니다.
다만 터빈의 크기를 보면 고래 같은 대형 해양 동물에게 안전할까라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프로토토입은 별 문제 없이 연간 3GWh의 전기를 생산했지만, 설치된 발전기가 늘어나면 문제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이 부분은 더 많은 운용 실적이 있어야 평가가 가능할 것입니다. 제조사 측은 이 방식이 기존의 조력 발전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역시 실제 발전 운용 성적으로 보고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동해 바다 같은 경우 이런 형태의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깊은 바다가 많을 것 같은데, 과연 어떤 결과를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energy/orbital-o2-tidal-turb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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