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은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암, 심혈관 질환 등 각종 질병의 위험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에는 여기에 더해 비만인 코로나 19 환자가 입원 가능성과 중증 위험도가 높고 사망 가능성이 높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체중을 관리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입니다. 체질량 지수 (BMI)가 낮고 허리 둘레가 적을 수록 중증 코로나 19 위험도는 낮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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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올해 온라인으로 개최된 유럽 비만 학회 (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는 BMI가 높을 수록 코로나 19 PCR 양성 가능성도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스라엘 카임 세바 메디컬 센터의 하다르 밀로흐-라즈 박사(Dr. Hadar Milloh-Raz, The Chaim Sheba Medical Center, Tel-HaShomer, Ramat-Gan, Israel)가 이끄는 연구팀은 BMI와 코로나 19 양성률의 차이를 조사했습니다.
연구팀은 2020년 3월 16일에서 12월 31일까지 검사를 받은 26,030명의 대상자에서 총 1,178건의 양성 케이스를 확인했습니다. 대상자들은 각종 진단이나 처치를 받기 위해 병원에 방문했던 환자들로 본래 코로나 19로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은 아니었습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의 나이, 성별 등 다른 주요 인들을 비교해서 BMI에 따른 양성률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과체중에 해당하는 BMI 25.0-29.9인 사람은 정상 체중보다 코로나 19 양성률이 22% 높았으며 BMI 30.0-34.9는 27%, BMI 35.0-39.9는 38%, BMI 40 이상인 초고도 비만은 86% 양성률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략 BMI가 1 증가하면 양성률은 평균 2% 증가했습니다.
BMI가 높을수록 중증 코로나 19 가능성이 높아서 병원을 자주 찾게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정된 수술 등 일반적인 처치를 위해 병원에 방문한 사람들에서도 높게 나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만 자체가 코로나 19의 위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비만과 만성 질환에서 면역력에 약해져 코로나 19 감염 위험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예를 들어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코로나 19 양성률이 30%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당뇨를 포함한 여러 만성 질환들을 보정해도 여전히 BMI가 높을 수록 양성률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비만 자체가 코로나 19에 대한 위험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상대적으로 코로나 19가 대유행 초기에 서구권에서 크게 맹위를 떨친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 것이 높은 비만율입니다. 일반적으로는 만성 질환의 위험인자로 생각되지만, 비만이 코로나 신종 감염병에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데서 코로나 19의 특수성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참고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5-bmi-positive-sars-cov-.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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