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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 썩는 냄새를 내는 식물


 

(A. microstoma flowers half-buried in the ground (A) or inconspicuous among litter (B) or rocks (C,D). Credit: T. Rupp, B. Oelschlägel, K. Rabitsch et al.)


 

 수많은 꽃이 좋은 향기를 이용해서 곤충을 끌어들입니다. 심지어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화려한 꽃을 피우고 달달할 꿀을 제공합니다. 이는 모두 꽃가루 수분을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벌이나 나비 말고 다른 곤충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불쾌한 냄새를 만드는 식물도 있습니다. 


 

 드레스덴 대학의 스테판 방케 교수 (Prof. Stefan Wanke, from the Dresden University of Technology)가 이끄는 독일 및 오스트리아 연구팀은 그리스에서 서식하는 독특한 식물인 Aristolochia microstoma를 보고했습니다. 



 이름도 생소한 이 식물이 독특한 이유는 같은 과의 다른 식물의 꽃과 달리 매우 이상하고 못생긴 꽃을 피우기 때문입니다. A. microstoma의 꽃은 일반적인 꽃과 달리 땅바닥에 닿아 있으며 생김새도 일반적인 꽃과 다릅니다. 그리고 향기 대신 악취를 풍기는데, 연구팀은 이 악취를 만드는 물질을 확인해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이 꽃이 만드는 악취는 2,5-dimethylpyrazine라는 물질로 척추동물의 사체나 배설물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것입니다. 이 물질은 사실 죽은 딱정벌레에서 방출되는 물질로 벼룩파리 (Megaselia) 속의 파리를 끌어들입니다. 이 파리가 딱정벌레의 사체인 줄 알고 알을 낳으려 꽃에 왔다가 꽃가루를 옮겨주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꽃에서 1457마리의 곤충을 수집해 벼룩파리만이 꽃가루를 옮겨준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다만 이 경우 파리가 꿀이나 꽃가루를 먹지 않는다면 사실상 식물은 무임승차를 하는 셈입니다. 이런 경우보다 꽃가루나 꿀을 제공해서 서로 이득이 되게 하는 편이 더 일반적이지만, 이것이 여의치 않을 때 대안적으로 진화한 방식으로 생각됩니다. 파리가 전혀 이득이 없는지 아니면 뭔가라도 이득을 보는 공생관계인지도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biology/flower-scent-dead-beetles-flies/


https://www.frontiersin.org/articles/10.3389/fevo.2021.658441/fu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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