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mission electron micrograph of SARS-CoV-2 virus particles isolated from a patient. Credit: NIAID)
우리가 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진통 소염제인 NSAIDs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이부프로펜, 아스피린 같은 흔한 진통제)가 코로나 19의 경과를 더 나쁘게 만들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에딘버러 대학의 이웬 해리슨 교수 (Prof Ewen Harrison, of the University of Edinburgh)가 이끄는 연구팀은 ISARIC CCP-UK (International Severe Acute Respiratory and emerging Infection Consortium Clinical Characterisation Protocol United Kingdom) 연구 데이터를 이용해서 평소 NASIDs가 코로나 19 감염 경과나 사망률 등 주요 지표에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습니다.
연구의 동기는 특정 약물 복용이 코로나 19 경과 좋지 않은 영향을 주거나 반대로 좋은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내서 코로나 19 치료에 참고하기 위한 것입니다. NASIDs는 만성 관절염이나 통증이 있는 사람에서 장기 투여되는 약물일 뿐 아니라 아스피린처럼 심혈관계 질환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아주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일시적인 두통이나 감기 같은 급성 질환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약물입니다. 따라서 만약 코로나 19 경과에 악영향을 미칠 경우 매우 곤란한 일이 될 것입니다.
연구팀은 2020년 1-8월 사이 영국내 255개 의료 기관에 입원한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총 72,179명의 대상자 가운데 여러 가지 이유로 평소 NASIDs를 복용하던 환자는 5.8%에 달하는 4,211명이었습니다. 그 결과 평소 NASIDs를 복용한 환자의 사망률은 30.4%이고 복용하지 않던 사람의 사망률은 31.3%로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사망률 이외에도 질병 심각도, 중환자실 입원률, 그리고 인공 호흡치료의 필요 등 주요 지표 역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NSAIDs가 코로나 19에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진통제라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물론 입원이 필요없는 중간 이하 증상 환자에서는 조사가 되지 않았고 입원이 필요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중증 환자에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 않는다면 경증 환자에서는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실제 임상에서는 써야 할 약 못지 않게 쓰지 말아야 할 약물을 구분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약물의 안전성을 검증해 일선 의료 현장에서 혼란을 줄이고 의사들이 더 안심하고 약물을 처방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참고
Thomas M Drake et al, 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use and outcomes of COVID-19 in the ISARIC Clinical Characterisation Protocol UK cohort: a matched, prospective cohort study, The Lancet Rheumatology (2021). DOI: 10.1016/S2665-9913(21)00104-1
https://medicalxpress.com/news/2021-05-largest-date-non-steroidal-anti-inflammatory-medication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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