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hallenger 3 is an upgrade of the Challenger 2 Main Battle Tank. Credit: RBSL)
BAE와 독일 라인메탈의 조인트 벤처인 Rheinmetall BAE Systems Land (RBSL)이 영국 챌린저 2 탱크 148대를 챌린저 3 사양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배치된 챌린저 2 탱크는 1993년부터 2002년 사이에 생산된 것으로 실전에서 성능을 검증하긴 했지만, 사실 노후화되어 신형 전차 배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문제는 늘 그렇듯이 비용입니다.
기존의 무기를 훨씬 뛰어넘는 신무기는 필연적으로 더 비쌀 수밖에 없으며 개발 비용과 시간도 이전보다 훨씬 더 잡아먹습니다. 예산 문제로 시달린 영국 역시 차세대 전차를 독자 개발한다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로운 전차를 배치하는 대신 일단 2030년대까지 현재의 챌린저 2 전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챌린저 3의 가장 큰 업그레이드는 주포로 L30 120mm 강선포를 L55A1 고압 활강포 (high-pressure L55A1 smoothbore cannon)로 바꾸는 것입니다. 현재 나토 국가 중 강선포를 사용하는 전차는 챌린저 2가 유일합니다. 고압 활강포로 변경하면 앞으로 호환성도 개선되고 장기간 유지 보수도 쉬워질 것입니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디지털화입니다. 각종 센서와 디지털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되지 않으면 미래 전장에서 다른 전투 수단 및 지휘 체계와 통합이 어렵습니다.
(Army Unveils The NEW CHALLENGER 3 Main Battle Tank!)
챌린저 3 업그레이드 비용은 총 8억 파운드 (대략 1조 2500억원) 정도입니다. 대당 840억원 수준인데, 거의 새로 만드는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차라리 다시 생산하는 게 더 싸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첨단 무기일수록 가격이 급등해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영국 육군은 2030년대 도입할 차세대 전차에 대해서 고민하면서 현재 프랑스 독일 합작인 Main Ground Combat System (MGCS) 혹은 European Main Battle Tank (E-MBT)에 옵저버 자격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결국은 챌린저 계열 전차를 유럽 MBT로 대체할지 저울질 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전차를 넘어서는 서방측의 차세대 전차는 결국 몇 종류만 살아남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영국이 독자 개발로 나설지 아니면 결국 유로파이터처럼 유로 탱크로 통일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참고
https://newatlas.com/military/british-army-awards-contract-upgrade-main-battle-tanks/
https://en.wikipedia.org/wiki/Main_Ground_Combat_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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